남양주 왕숙 신도시 첫삽 떴다 [김경민의 부동산NOW]
총 6만6,000가구의 경기도 남양주 왕숙신도시가 부지 조성을 위한 첫 삽을 뜨면서 부동산업계 관심이 뜨겁다. 정부는 왕숙신도시를 필두로 다른 3기신도시도 서둘러 착공해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3기신도시 가운데 지난해 11월 착공식을 진행한 인천 계양신도시에 이어 두 번째 착공식이다. 원희룡 장관은 “왕숙신도시에 예정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과 지하철 9호선 등 주요 교통망이 조속히 들어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주 왕숙신도시는 3기 신도시 중 규모가 가장 크다. 남양주 진접읍, 진건읍, 퇴계원읍에 조성되는 왕숙1지구와 일패동, 이패동에 들어서는 왕숙2지구로 나뉜다.
왕숙1지구는 여의도 3.2배인 938만㎡ 면적에 5만2,000가구, 왕숙2지구는 여의도 0.8배인 239만㎡ 면적에 1만4,000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총 6만6,000가구 주택 가운데 2만5,000가구는 청년과 무주택 서민을 위한 공공주택 몫이다. 국토부는 내년 하반기에 왕숙신도시 분양을 시작하고 2026년 하반기부터 입주를 진행할 방침이다. 2028년 12월 완공이 목표다. 왕숙신도시 조성이 완료되면 남양주시 인구는 16만5,000명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왕숙신도시 개발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광역교통망 구축이 변수다. 현재 왕숙신도시를 관통하는 경춘선 왕숙역에 GTX B노선이 정차하고, 지하철 9호선 연결도 예정돼 있다. 이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대 출퇴근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하철 4호선 연장구간(진접~당고개)과 내년 개통 예정인 8호선 연장구간(암사~별내), 경의중앙선도 인접해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남양주에는 왕숙신도시를 비롯해 별내신도시, 다산신도시, 진접지구 등에 대규모 주택이 들어서는 만큼 광역교통망이 제때 구축되지 않으면 주민들이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번 왕숙신도시 착공을 필두로 다른 3기신도시 개발이 속도를 낼지도 관심이 쏠린다. 원희룡 장관은 “왕숙신도시 착공을 시작으로 고양 창릉, 하남 교산, 부천 대장 등이 계획대로 올해 안에 순차적으로 착공할 것”이라며 “우수한 입지에 양질의 주택을 충분히 공급해 국민 주거 안정을 확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양 창릉은 3만8,000가구, 하남 교산은 3만3,000가구, 부천 대장은 2만 가구 규모로, 주택 공급 물량이 총 15만7,000가구에 이른다. 인천 계양지구 1만7,000가구는 지난해 11월 착공해 부지를 조성 중이다.
정부는 최근 주택 공급 대책을 통해 3기신도시 토지 이용 효율성을 높여 주택 공급 물량을 추가로 3만 가구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평균 196%로 낮은 용적률을 끌어올리고, 넓은 자족용지와 공원녹지를 활용해 주택 공급량을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3기신도시 공급 물량을 얼마나 늘릴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다.
[글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 사진 남양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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