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0개’ LNG…충격적인 완패

윤민섭 2023. 11. 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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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닝 e스포츠(LNG)가 T1 상대로 드래곤을 1개도 사냥하지 못하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LoL 월드 챔피언십' 8강에서 조기 탈락했다.

LNG는 5일 부산 동래구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8강전에서 T1에 0대 3으로 완패했다.

특히 LNG는 이날 3번의 세트 동안 1개의 드래곤 버프도 챙기지 못했다.

T1이 34번 킬 로그를 띄우는 동안 LNG는 8킬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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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게임즈 제공


리닝 e스포츠(LNG)가 T1 상대로 드래곤을 1개도 사냥하지 못하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LoL 월드 챔피언십’ 8강에서 조기 탈락했다.

LNG는 5일 부산 동래구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8강전에서 T1에 0대 3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LNG는 중국 ‘LoL 프로 리그(LPL)’ 팀 중 유일하게 4강에 오르지 못한 팀이 됐다. 반면 T1은 한국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팀 중 홀로 4강에 올랐다.

경기 시작 전에는 양 팀의 기량 차이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T1이 일방적으로 상대를 두들겨대는 그림이 나왔다. LNG는 T1의 강점, 라인전 주도권을 이용한 운영의 대처법을 마련하지 못한 대가를 비싸게 치렀다. 리드를 단 한 번도 잡아보지 못하고서 넥서스를 3번 연속으로 내줬다.

LNG를 향한 기대치를 고려하면 실망스러운 경기 내용이다. 올해 서머 시즌에 LPL 결승전에서 징동 게이밍(JDG)과 풀 세트 접전까지 벌였다. 지난 스위스 스테이지에서도 1대 2로 아깝게 져서 같은 지역 2시드 팀인 비리비리 게이밍(BLG)보다 강하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특히 LNG는 이날 3번의 세트 동안 1개의 드래곤 버프도 챙기지 못했다. 닐라·세나, 바루스·애쉬, 바루스·레나타 글라스크로 바텀 조합을 구성한 ‘구마유시’ 이민형과 ‘케리아’ 류민석을 자신들의 1차 포탑 앞에서 밀어내지 못했다. 덕분에 ‘오너’ 문현준은 경기 내내 편하게 오브젝트를 챙겼다.

비단 드래곤뿐만이 아니다. T1이 34번 킬 로그를 띄우는 동안 LNG는 8킬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팀 전체가 기록한 킬이 ‘제우스’ 최우제(13킬), ‘구마유시’ 이민형(11킬)보다 적었던 셈이다. 포탑 역시 25개를 잃는 동안 6개 철거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라이너들이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한 것과 별개로, 정글러 ‘타잔’ 이승용 역시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1세트부터 아쉬운 플레이를 펼치며 불안하게 출발한 그는 3세트 초반에 문현준에게 결정적인 솔로 킬을 당했다. 정글러 간 성장 균형이 무너졌고, LNG의 오브젝트 사냥 청사진이 무의미해졌다.

처음부터 끝까지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선보인 만큼 T1으로선 JDG전을 앞두고 기세를 타는 계기가 됐다. T1은 이날 1세트와 3세트를 26분, 2세트를 31분 만에 마무리했다. 상대 넥서스를 파괴할 당시 벌려놓은 글로벌 골드 차이는 각각 1만3000, 7000, 1만2000이었다.

부산=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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