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의 영웅 김정빈·주정훈, 전국장애인체전도 금메달
항저우의 영웅들이 전국장애인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APG) 사이클 3관왕 김정빈(32·전북)은 파일럿 윤중헌(32)과 함께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김정빈은 전남 영암국제자동차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개인도로독주 22.4㎞ 텐덤B(시각장애) 경기에서 29분 19초 014를 기록, 2위와 1분 이상의 격차를 두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 3일 열린 트랙 개인추발 4㎞에서 한국신기록(4분 35초 861)으로 금메달을 딴 김정빈은 4일 열린 트랙 스프린트 200m에서는 동메달을 추가했다. 김정빈은 "4㎞에서 한국신기록을 달성 한 것이 가장 기쁘다. 내년 5월 월드컵에 참가하여 세계적인 선수들과 기량을 겨뤄보고 싶다"고 말했다.
항저우 APG 금메달리스트 주정훈(29·서울)도 5일 전남 장흥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태권도 남자 겨루기 80㎏급(K44, 지체장애) 결승에서 제주 대표 이권훈(28)을 29-16으로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주정훈은 "항저우의 좋은 기운으로 장애인체전에서도 이어져 금메달을 따내 기쁘다. 내년 파리패럴림픽에서도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해남 우슬체육관에서 열린 보치아 여자 개인전 BC3 경기에서는 국가대표 강선희(46·광주)와 최예진(32·충남)이 만났다. 강선희는 3엔드까지 매 엔드마다 1점씩을 따냈다. 최예진은 마지막 4엔드에서 1점을 만회하는 데 머물렀다. 강선희는 결승에서 강원 대표 신민정을 5-1로 꺾었다. 강선희는 "메달 욕심을 내려놓고 편하게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기쁘다. 남은 국내대회에서도 기본에 충실하면서 마음 편하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했다.
목포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육상종목에서는 공혁준(26·경기)이 남자 100m DB(청각장애)에서 11초 06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2022 카시아스두술 하계데플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공혁준은 전날 400m에서는 48초 86의 한국 기록으로 우승했다. 공혁준은 7일 200m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선 댄스스포츠 최종철(47·서울)과 최문정(47·서울)이 나란히 5관왕에 올랐고 4관왕 3명, 3관왕 39명, 2관왕 111명이 탄생했다. 5일 오후 6시 현재 종합 득점순위는 경기도(99,942.70점), 서울(96,078.02점), 충청북도(68,390.90점) 순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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