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R 망치고도 폭우 취소 덕에 우승한 성유진, "하늘이 선물 줬다고 생각할 정도"

이은경 2023. 11. 5. 18:1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성유진.    사진=KLPGA 제공

성유진이 폭우 덕분에 극적인 행운의 우승을 했다. 

성유진은 5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성유진은 3라운드까지 이예원에 1타 앞선 단독 선두였다. 이날 4라운드가 시작했지만, 오전 11시45분에 폭우가 심해져 30분간 경기 진행이 중단됐다. 이어 오후 2시9분에 다시 경기가 중단된 후 폭우가 잦아들지 않자 대회 조직위원회는 4라운드를 취소하고 3라운드까지 성적으로 순위를 정하기로 결정했다. 

성유진은 4라운드 전반에만 5타를 잃으며 우승권에서 완전히 밀려난 상황이었지만, 4라운드 취소로 3라운드 성적인 12언더파 204타로 우승자가 됐다. 

성유진.    사진=KLPGA 제공

성유진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로 가는 관문인 퀄리파잉스쿨 최종 예선(현지시간 11월 30일∼12월 5일)에 진출한 상태다. 2차 예선을 치르느라 미국을 오가느라 체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였는데, 행운의 우승이 찾아왔다. 

성유진은 “아침부터 코피를 흘렸을 만큼 오늘 하루 정말 힘들었는데 하늘이 선물을 줬다고 싶을 정도로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성유진은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3라운드 13번 홀(파4) 샷 이글을 잡으며 선두로 뛰어올랐던 성유진은 이때의 이글 한방으로 우승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는 이 샷에 대해 “이래서 포기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했다. 어제 연속 보기를 하고 좌절했는데, 포기하지 않았더니 샷 이글도 나오고 전화위복이 됐다”고 돌아봤다. 

LPGA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파이널을 앞두고 자신감도 얻었다. 

성유진.    사진=KLPGA 제공

성유진은 “미국은 지금 아니면 도전 못할 것 같아서 도전했다. 파이널 가기 전 자신감을 끌어올릴 수 있는 우승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은경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