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발 ‘희생’에 지목된 친윤·중진… 대상자만 30명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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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친윤(친윤석열)계·당 지도부·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을 지목하면서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요구하고 있다.
인 위원장의 '희생' 압박을 받고 있는 의원들은 최소 34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초선 중 친윤계로 분류되는 이용 의원(비례대표)은 지난 3일 불출마를 선언하며 인 위원장의 권고에 가장 먼저 호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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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친윤(친윤석열)계·당 지도부·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을 지목하면서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요구하고 있다.
인 위원장의 ‘희생’ 압박을 받고 있는 의원들은 최소 34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소속 현역 의원(111명)의 30.6%에 해당하는 수치다.
국민의힘 내부 여론은 갈라진 분위기다.
초·재선이나 수도권 의원들은 혁신위의 방향성에 공감을 표하지만, 시험대에 오른 친윤·지도부·중진 의원들은 침묵을 지키면서 애써 불만을 감추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상원의원 시절 델라웨어주 한 곳에서만 6선(36년)을 했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각 지역구의 선택을 받는 중진 의원들을 정치공학적으로만 대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선택의 기로에 선 국민의힘 의원은 좁게 추산해도 34명 정도가 될 전망이다.
우선, 인 위원장이 언급한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들’로는 4선 권성동(강원 강릉), 3선 장제원(부산 사상), 재선 윤한홍(경남 창원 마산회원), 재선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초선 박성민(울산 중) 의원 등 5명이 핵심 인사로 거론된다.
당 지도부에서는 김기현 대표(울산 남을), 윤재옥 원내대표(대구 달서을), 이만희 사무총장(경북 영천·청도), 유의동 정책위의장(경기 평택을) 등 4명이 언급된다.
특히 3선 이상 중진(친윤·지도부 인사 제외)의 수는 25명이다.
한 중진 의원은 전화통화에서 “미국엔 80세의 바이든 대통령이나 90세의 8선 현역 척 그래슬리 상원 의원 같은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진이 있어야 당 지도부에 쓴소리도 하고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한다”며 “초·재선만으로 당을 운영한다는 건 정치현실을 모르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충청권 같은 경우 중진들을 빼면 대안이 없어 야당에 의석을 헌납하는 꼴이 될 수 있다”며 “공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2월이 돼야 침묵하고 있는 중진들의 반응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초선 중 친윤계로 분류되는 이용 의원(비례대표)은 지난 3일 불출마를 선언하며 인 위원장의 권고에 가장 먼저 호응했다.
이 의원은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의 수행실장을 지냈고, 최근 경기 하남에서 출마를 준비하던 중이었다.
정치권 안팎의 관심은 이 의원에 이어 누가 후속 타자로 나설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이 의원은 5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저라도 나서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저 하나 희생해서 당 지지율이 1%라도 올라 승리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의미가 큰 일”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다른 의원들의 동참 여부와 관련해서는 “정치생명을 걸어야 하는 만큼 어려운 선택이 될 것”이라면서도 “총선 승리가 곧 윤석열정부 성공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자창 박성영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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