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일가, 상속세 납부 위해 계열사 주식 약 2조6000억 매각
정시내 2023. 11. 5. 17:49
삼성 오너 일가가 상속세 납부를 위해 삼성전자 등 계열사 주식 약 2조6000억원어치를 매각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지난 31일 유가증권 처분 신탁계약을 하나은행과 체결했다.
이들은 공시에서 계약 목적을 ‘상속세 납부용’이라고 했다. 신탁 계약 기간은 내년 4월 30일까지다.
홍라희 전 관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은 각각 삼성전자 지분 0.32%, 0.04%, 0.14%를 매각하기 위한 계약을 맺었다.
최근 거래일 종가(6만9600원) 기준으로 지분 매각 금액은 홍라희 전 관장 1조3450억원, 이부진 사장 1671억원, 이서현 이사장 5640억원이다.
또 이부진 사장은 같은 날 삼성물산(0.65%), 삼성SDS(1.95%), 삼성생명(1.16%) 지분 매각을 위한 신탁 계약도 체결했다. 최근 거래일 종가 기준 매각 금액은 총 4993억원이다.
이번에 세 사람이 매각을 추진하는 주식 평가 가치는 총 2조5754억원 규모다.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별세 이후 삼성 일가가 내야 할 상속세는 12조원이다. 유족들은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2021년 4월부터 5년에 걸쳐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고 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기억 안 난다" 사위 살해한 장인…택시기사에 털어놓은 전말 | 중앙일보
- 홀딱 벗으세요, 나이스샷~ 전세계 이런 골프장 봤어? | 중앙일보
- 20대때 억만장자 '괴짜 코인왕'의 몰락…징역 115년형 위기 | 중앙일보
- 500만원 명품 트렁크 깨졌다, 항공사에 따지자 뜻밖 답변 | 중앙일보
- 6·25 따발총, 구식 불새-2…'어둠의 무기상' 김정은 돈버는 방법 | 중앙일보
- 월 266만원 받는 67세…베이비부머男, 평균연금 20만원 많다 | 중앙일보
- 죽지도 않는 모기, 히말라야 점령했다…"50억명 말라리아" 경고 | 중앙일보
- "내몸의 모든 것 알고싶다" MZ 이 심리에 4배 커질 이 '돈맥' | 중앙일보
- 음주운전 또 걸리자 동생인 척…40대女가 벌인 짓, 결국 | 중앙일보
- "한우 먹고 싶다면 연락주세요"…기피 과 '전공의 모시기' 전쟁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