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끝인가… 사라지는 디젤차, 비중 한자릿수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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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차 판매량이 추락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신차 판매량 중 경유차 비중이 10%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전체 등록 차량 가운데 경유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9.2%에 불과하다.
그러나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유럽 30개국 경유차 판매량이 전기차에 추월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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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차 판매량이 추락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신차 판매량 중 경유차 비중이 10%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몰린 경유차가 자동차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퇴출되고 있다.
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유 승용차 판매량은 11만5350대다. 전년 동기(15만1307대) 대비 23.8% 줄었다. 전체 등록 차량 가운데 경유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9.2%에 불과하다. 승용차 구매자 10명 중 1명도 경유차를 구매하지 않은 셈이다.
전통적으로 경유차가 강세였던 수입차의 경우 퇴출 속도가 더 빠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팔린 경유차는 1만9333대로 1년 전보다 29.5% 급감했다. 전기차 판매량(2만780대)에도 못 미친다.
2015년만 하더라도 경유차 점유율은 45.9%에 달했다. 이후 2016년 40.9%, 2018년 35.6%, 2020년 24.0%, 지난해 12.6%로 매년 빠르게 감소했다. 올해 처음으로 한 자릿수 점유율이 확실시된다.
소비자의 경유차 외면은 경유 연료가 대기오염의 주범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시작됐다. 특히 2015년 9월 독일 폭스바겐이 경유차의 배기가스 배출량을 낮게 조작한 ‘디젤 게이트’ 이후 경유차에 대한 인식이 급격히 나빠졌다.
완성차 업체들은 경유차 출시를 줄이고 있다.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점점 엄격해지는 자동차 환경 규제를 경유차로는 충족하기 어려워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1년 11월 이후 경유차 세단을 생산하지 않고 있다.
친환경 전환 속도가 빠른 유럽에선 경유차가 더 빠르게 퇴출되고 있다. 2019년엔 경유차 판매량(479만8390대)이 전기차(36만164대)보다 13배 이상 많았다. 그러나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유럽 30개국 경유차 판매량이 전기차에 추월당했다.
비싸진 경유 가격도 경유차 입지를 좁게 만들었다. 오랫동안 휘발유 차량보다 저렴한 유지비가 경유차의 장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경유 가격이 급등해 유지비 메리트마저 사실상 사라졌다.
경유차가 빠진 자리는 하이브리드차량이 채우고 있다. 2015년 우리나라에서 2.5%에 불과했던 하이브리드차량 비중은 2021년 12.4%로 처음 10%를 돌파했다. 올해 1~10월 19.9%까지 치솟았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생태계가 친환경 차로 전환하는 시점에서 경유차의 멸종은 예상된 수순이었다. 경유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점점 더 빠르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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