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살 손녀와 함께 무대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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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이 가을바람을 타고 바쁘게 즐기며 넘어온 달이었다면, 11월은 손녀 은성이 일곱살 인생의 행복한 발자국으로 시작됐다.
대회라기보다는 한가족 축제같은 이 무대는 일곱 살부터 중학생까지, 젊은 아빠 엄마부터 70, 80대 할머니까지 함께 어울려 즐기고 소통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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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복 기자]
▲ 7세 손녀 은성이와 73세 할머니. |
ⓒ 전재복 |
10월이 가을바람을 타고 바쁘게 즐기며 넘어온 달이었다면, 11월은 손녀 은성이 일곱살 인생의 행복한 발자국으로 시작됐다.
지난 4일 오후2시부터 장미공연장에서 전라북도와 군산시가 지원하고 한국시낭송군산예술원(채영숙 대표)에서 주관한 가족시낭송대회가 있었다. 할머니와 손주, 부모와 자녀, 어린 친구들이 손잡고 나와서 잔뜩 상기된 모습으로 시를 소리내어 읽고, 외워서 낭송하고 노래하는 모습은 무척이나 훈훈했다.
시를 통해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 소통하는 이 조합이야말로 시낭송의 기교를 뛰어넘어 빛나고 흐뭇하고 아름다운 무대였다.
총 20팀(45명)이 참가한 이 대회에 우열을 가리는 일은 무의미한 일이라고 심사를 맡아주신 고순복 교수는 말했다. 전국의 수많은 시낭송대회를 다녀봤지만 이렇게 세대를 아우르며 소통하는 시낭송 대회는 처음 본다며 새로운 시도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 인문학으로 꽃피우는 소통시낭송 팸플릿. |
ⓒ 전재복 |
우리가 동요를 부를 때는 객석에서 노래에 맞춰 손뼉을 치며 함께 호응해주었다. 대회라기보다는 한가족 축제같은 이 무대는 일곱 살부터 중학생까지, 젊은 아빠 엄마부터 70, 80대 할머니까지 함께 어울려 즐기고 소통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2시간 여의 대회가 끝나고 우리는 서둘러 다른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그날 5시부터 JB문화공간에서 또 다른 행사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국문인협회군산지부(지부장 문 영)에서 주관하고 군산시가 주최한 <詩를 노래하다 : 시간의 노래, 무한의 詩>
열 명의 지역작가가 쓴 詩가 노래로 만들어지고 성악가 두 분이 노래했다. 내 詩노래는 전에 발표되었던 <민들레>가 바리톤의 목소리에 얹혀 불리워졌다.
초등1학년 우리 은성이는 종일 할머니와 같이 이동하고 움직여야 해서 무척 피곤하고 흥분되고 힘든 하루였을 것이다. 그러나 많은 박수와 응원 속에서 처음 무대에 선 우리 은성이에게 오늘 하루는 잊을 수 없는 값진 추억으로 기록될 것이다.
▲ '시를 노래하다' 팸플릿. |
ⓒ 전재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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