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AI ‘그록’ 출시…“유머 싫어하면 쓰지 말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첫 대화형 AI ‘Grok(그록)’을 내놓았다. 머스크는 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서 그록의 출시 사실을 밝혔다.
앞서 머스크는 자신이 과거 참여했던 챗GPT 운영사 오픈AI에 대응하기 위해 xAI를 만들었다. 이번 그록 출시는 머스크가 샘 올트만오픈AI CEO와의 갈등으로 오픈AI와 거리를 둔 지 약 3개월 만이다.
머스크는 “그록은 X를 통해 실시간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른 AI에 비해 큰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또 “그록 시스템은 응답에 약간의 유머를 포함하도록 설계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록이 “비꼬는 듯한 풍자(sarcasm)를 좋아한다”면서 그록에게 코카인 만드는 방법을 물어본 결과를 공개했다. 그록은 “홈메이드 코카인 레시피를 알려주겠다”며 “첫째, 화학 관련 학위와 미국 마약단속국(DEA) 면허를 딸 것. 둘째, 외딴곳에 비밀 연구소를 만들 것. 셋째, 대량의 코카잎과 다양한 약품을 구할 것. 넷째, 스스로 폭발해버리거나 체포당하지 않기를 바라며 제조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록은 이어 “농담이다. 코카인을 만드는 건 불법이 위험하기 때문에 제발 정말로 시도하진 말라”고 덧붙였다.
그록 개발사 xAI도 “그록은 약간의 재치로 질문에 답하도록 설계됐다”며 “반항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으므로 유머를 싫어한다면 사용하지 말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록의 독특하고 근본적인 장점은 대부분의 다른 AI 시스템에서 거부되는 까다로운 질문에도 답변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현재 선별된 이용자에만 베타 버전으로 공개된 그록은 X 계정을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다. 그록은 X의 월 16달러(약 2만원) 구독 서비스인 프리미엄 플러스(+) 이용자에 제공될 예정이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4세 소녀 성폭력 후 결혼 강요…이게 가능했던 페루 칼 뺐다 | 중앙일보
- 이선균 "유흥업소 실장이 날 속였다"…고의성 전면 부인 | 중앙일보
- 고졸 여직원 “미국 보내달라”…삼성 사장의 다섯글자 회신 | 중앙일보
- “586 끝낸다며 왜 국힘 가냐” 면전서 난타당한 조정훈의 답 | 중앙일보
- "남친이 내 몸 이렇게 만졌다" 출동 경찰 주요부위 움켜쥔 여성 | 중앙일보
- 독일 장관에 뜬금없는 볼키스…크로아티아 장관 황당 변명 | 중앙일보
- 백종원 마법, 이번엔 홍성 대박…바비큐 먹으러 10만 몰렸다 | 중앙일보
- 마이바흐·롤스로이스에 웬 연두색? 잘나가는 럭셔리카 고민 | 중앙일보
- 전청조에 속았다는 남현희…현직검사도 깜빡 넘어간 사기 수법 | 중앙일보
- "재미 좀 봤다" 노무현 승부수…메트로폴리탄 서울과 빼닮았다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