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린 황희찬 동료, ‘97분’ PK 헌납→첫 승 희생양…위로받고도 ‘왈칵’
김희웅 2023. 11. 5. 15:51
위로도 소용없었다.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공격수 파비우 실바(21)가 눈물을 흘렸다.
울버햄프턴은 5일(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의 브라몰 레인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1-2로 졌다.
리그 5경기 무패(2승 3무)를 질주하던 울버햄프턴은 개막 10경기 무승(1무 9패) 늪에 빠진 셰필드의 희생양이 됐다. 세 시즌 만에 EPL에 복귀한 셰필드는 귀중한 첫 승리를 따냈다.
실바가 패배의 원흉으로 꼽힌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실바는 후반 36분 센터백 토티 고메스 대신 피치를 밟았다. 울버햄프턴 입장에서는 0-1로 뒤진 터라 공격수를 추가하면서 득점 의지를 보인 것이다.
울버햄프턴은 후반 44분 황희찬의 원터치 패스에 이은 장리크네르 벨레가르드의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다. 추가시간은 6분. 역전하기 충분한 시간이었지만, 도리어 한 골을 내줬다.
추가시간 6분이 이미 지난 상황, 실바가 울버햄프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하다가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상대 수비수 조지 발독의 볼을 뺏으려다가 다리를 걷어찼고, 주심은 곧장 페널티 마크를 찍었다. 결국 키커로 나선 올리버 노우드에게 실점하며 승리를 내줬다.
뼈아픈 실책을 범한 실바는 눈물을 쏟아냈다. 유니폼 상의를 올려 눈을 가린 채 슬퍼했다. 황희찬을 비롯한 울버햄프턴 동료들은 실바의 머리와 등을 토닥이며 위로했다. 동료들의 위로를 받고도 실바의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그만큼 아쉬운 패배였다. 지난 9월 30일 황희찬의 결승 골로 맨체스터 시티를 꺾은 울버햄프턴은 10월 한 달간 무패를 달렸다. 지난달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도 패배 위기에 놓였지만, 기어이 따라붙어 승점을 챙겼다. 하지만 이번 패배로 좋았던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게 됐다.
울버햄프턴은 오는 11일 리그 무패 팀인 토트넘과 격돌한다. 황희찬과 손흥민의 ‘코리안 더비’가 열릴 예정이다. 이후 황희찬과 손흥민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르기 위해 한국 땅을 밟을 전망이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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