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적장 된 '옛 스승'과 4년 만에 EPL서 재회
손흥민(31·토트넘)이 '옛 스승'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1) 감독이 이끄는 첼시를 상대로 시즌 9호 골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홈경기에서 첼시와 맞붙는다. 이번 경기는 손흥민에게 의미가 남다르다. 자신의 재능을 알아보고 이끌어준 은사 포체티노 감독과 4년 만에 EPL 무대에서 재회하기 때문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 감독 시절인 2015년 8월 레버쿠젠(독일)에서 뛰던 손흥민을 팀에 영입했다. 손흥민은 포체티노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성장했다. 둘은 2016~17시즌 EPL 준우승과 2018~19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합작했다. 하지만 이후 토트넘은 하락세를 걸었고, 포체티노 감독은 2019년 11월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다. 파리생제르맹(프랑스·2021~22년)에서 재기한 포체티노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첼시 사령탑으로 부임하며 EPL에 복귀했다. 토트넘과 첼시는 나란히 런던을 연고지로 하는 라이벌 팀이기도 하다. 제자 손흥민과의 리그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흥민과 포체티노 감독이 처한 상황은 상반된다. 토트넘은 개막 10경기 무패(8승2무)로 리그 선두다. 올 시즌 측면 공격수에서 스트라이커로 보직 변경한 손흥민이 8골(리그 득점 2위)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최근 리그 3경기 연속골로 상승세다. 운명의 장난처럼 손흥민은 팀의 선두를 지키고 9호 골을 넣기 위해 옛 스승을 이겨야 한다.
반면 첼시(3승3무4패)는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포체티노 감독은 승리가 절실하다. 현재 11위에 그치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을 어떻게 막을 것이냐'는 질문에 "내가 중앙 수비수는 아니다"라고 먼저 농담했다. 그러면서도 "손흥민은 환상적인 선수고, EPL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하지만 (이번 맞대결에선) 손흥민이 득점하는 훌륭한 밤을 보내지 못했으면 한다"며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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