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편입' 전전긍긍 野…"김기현·조경태 김포 출마하라" 초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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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 편입 이슈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명확한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당 안팎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김포시 자체가 편입과 관련해 정식으로 연구를 한 적이 없다는 보도가 있다"면서 "사전 연구나 검토가 우선돼야 한다. 그런 자료 없이 찬반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모순적"이라며 신중론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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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에서도 "당당하지 않다" 비판
김포시 의원들도 찬반 양시론 그쳐
"김기현 김포 출마하라"며 물타기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 편입 이슈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명확한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5호선 연장이 힘들어진다"는 등 반대쪽에 일단 무게를 두면서도 당 차원에서 입장을 낼 경우, 내년 총선에서 마이너스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도 지도부의 모호한 태도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낙연 전 대표는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이 찬반의 입장도, 뚜렷한 대안도 내지 않는 것은 당당하지 않다"며 "여당의 의도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생각인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이 소동이 멎겠느냐"고 질타했다.
윤건영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어정쩡하게 눈치 볼 일이 아니다. 신속하게 단호한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며 "여당이 표 계산에 눈이 멀어 선거만 바라본다고 해서 민주당까지 그래서는 안 된다"고 당 차원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당 안팎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김포시 자체가 편입과 관련해 정식으로 연구를 한 적이 없다는 보도가 있다"면서 "사전 연구나 검토가 우선돼야 한다. 그런 자료 없이 찬반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모순적"이라며 신중론을 고수했다.
이런 가운데 김포시 갑·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주영 의원과 박상혁 의원은 서울 편입 논의에 불을 붙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조경태 국민의힘 '수도권 주민편익 개선 특별위원회' 위원장의 내년 총선 김포 출마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현 대표와 조경태 위원장은 내년 총선에 김포로 출마하라"며 "김 대표와 조 위원장의 말이 허풍이 아니라면 선거가 장난이 아니라면 김포에서 저희들과 화끈하게 제대로 한번 붙어보자"고 도발했다.
하지만 이들 역시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한 명확한 의견은 밝히지 못했다. 찬반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받는 곤란한 상황에서 김 대표와 조 위원장의 출마를 촉구하는 방향으로 돌파구를 삼은 것이란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실제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김포시 도시계획 권한 상실 △예산 축소 △세금 증가 △규제 강화 △농·어촌 특례 입학도 불가 등 서울 편입에 대한 불이익을 나열하면서도 "김포가 명품 자족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면 모든 길은 열려 있다"면서 "열려 있는 자세로 김포시민들과 논의하고자 한다"고 원론적인 수준의 입장만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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