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男 에이스 박지원, 4대륙선수권 1500m 2연패…'여자 박지원'은 500m 은메달

김현기 기자 2023. 11. 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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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쇼트트랙 에이스 박지원(서울시청)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1500m에서 2연패에 성공했다.

박지원은 5일 캐나다 퀘벡주 라발에서 열린 2024 ISU 쇼트트랙 4대륙선수권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33초158로 결승선을 통과, 스티븐 뒤부아(캐나다·2분33초228), 김건우(한국·2분33초324)를 따돌리며 맨 먼저 들어왔다.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에선 장성우, 이정민, 박지원, 서이라가 이어 달려 6분59초322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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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남자 쇼트트랙 에이스 박지원(서울시청)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1500m에서 2연패에 성공했다.

박지원은 5일 캐나다 퀘벡주 라발에서 열린 2024 ISU 쇼트트랙 4대륙선수권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33초158로 결승선을 통과, 스티븐 뒤부아(캐나다·2분33초228), 김건우(한국·2분33초324)를 따돌리며 맨 먼저 들어왔다.

박지원은 지난해 11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23 4대륙선수권 같은 종목에서도 홍경환(한국)과 뒤부아를 누르며 금메달을 목에 건 적이 있다. 1500m 2연패에 성공한 셈이다.

박지원은 중위권에서 기회를 엿보다가 7바퀴를 남겨놓고 아웃코스로 빠져나와 선두로 올라선 뒤 그대로 내달려 금메달을 따냈다.

이후 조금씩 속도를 높이며 경쟁자들의 체력을 뺀 뒤 여유 있게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마지막 바퀴에선 2위 그룹을 멀찌감치 따돌리는 등 남다른 기량을 펼치기도 했다.

함께 출전한 김건우도 중위권 싸움을 하다가 마지막 바퀴를 남겨두고 스피드를 끌어올려 동메달을 획득했다.

박지원은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도 남자 1500m 우승을 거머쥔 이 종목 세계챔피언이다. 4대륙선수권 2연패로 개인 종목 중 가장 거리가 긴 1500m에서 최고의 레이서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렸다.

여자 500m에선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와 이름이 같은 박지원이 은메달을 따내 화제가 됐다. 박지원은 여자 500m 결승에서 44초192로 결승선을 통과해 미국의 떠오르는 강자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스월드(42초760)에 이어 2위로 들어왔다.

2014 소치 올림픽과 2018 평창 올림픽에서 계주 종목 금메달을 땄던 심석희가 45초873을 기록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한국은 강세 종목인 여자 1500m와 최단거리 남자 500m에선 입상에 실패했다.

여자 1500m에선 이소연 한 명이 결승에 진출했으나 2분26초843을 기록하며 4위에 그쳤다. 박지원과 심석희는 준결승에서 밀려 순위결정전인 파이널B를 치렀다. 500m 우승자인 산토스-그리스월드가 2분26초191로 금메달을 따내 2관왕이 됐으며, 개최국 캐나다 선수들인 코트니 사로, 다내 블라이스가 각각 2분26초657, 2분26초765를 기록하며 은메달과 동메달을 각각 거머쥐었다.

남자 500m에선 1500m 우승자 박지원이 파이널B에서 2위를 차지했다. 뒤부아와 조르당 피에르-쥘 등 캐나다 선수들이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땄다. 한국계 앤드류 허(미국)이 동메달리스트가 됐다.

4대륙선수권 첫 날 개인전에서 금1 은1 동2를 거머쥔 한국은 단체전에선 모두 결승에 올랐다.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선 장성우, 김아랑, 김건우, 박지원(여자)이 팀을 이뤄 2분41초660을 기록하며 미국(2분41초348)에 이어 2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에선 김아랑, 이소연, 박지윤, 심석희가 이어달려 4분12초224로 일본과 중국을 따돌리며 1조 1위를 차지했다.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에선 장성우, 이정민, 박지원, 서이라가 이어 달려 6분59초322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조 1위로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4대륙선수권은 유럽 외에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선수들이 한데 모여 겨루는 대륙별 선수권이다. 유럽은 유럽선수권을 따로 치른다.

2020년 초대 대회가 열렸다가 이후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으나 지난해부터 재개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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