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났으니 사무실 출근? 대기업 10곳 중 6곳은 "재택 중"

이소아 2023. 11. 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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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국내 정보기술(IT) 대기업에 근무하는 차장급 직원 A는 주1회 집에서 일한다.
그는 “회사 규정상 재택근무가 가능하기 때문에 업무량에 따라 미리 보고하고 자율적으로 하는 분위기”라며 “부서·팀, 상사에 따라 아예 못 하거나 더 자주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국내에서도 재택근무가 근무형태의 하나로 자리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발표한 매출 50대 기업(공기업 제외) 재택근무 현황 조사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58.1%는 ‘현재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라고 답했다.
‘시행하고 있지 않다’고 답한 나머지 기업들도 38.7%는 ‘코로나19 이후 시행한 적이 있지만, 현재는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이들 기업의 사무직군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자료: 경총


상당수의 기업들은 업무 여건이나 직원의 필요에 따라 재량껏 재택근무를 하고 있었다.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방식에 대해 ‘필요 인원을 선별하거나 개별 신청을 받는다’는 답이 61.9%로 가장 많았다. ‘교대순환형’과 ‘부서별 자율운영’은 각각 19%로 집계됐다.

자료: 경총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면서 재택근무도 축소·중단됐지만 ‘사무실 복귀’ 과정에 큰 마찰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 절반은 재택근무 축소·중단에 대해 ‘반대가 거의 없었다’고 했으며, ‘일정 부분 반대가 있었으나 정도가 강하지 않았다’는 답이 36.7%였다. ‘강한 반대가 있었다’는 답은 10%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직원들의 사무실 근무를 선호했지만, 앞으로도 재택근무는 일정 부분 유지될 전망이다. 향후 재택근무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답이 64.5% 가장 많았다. 다만 ‘코로나19 이전보다는 확대될 것이나 제한적일 것’(25.8%), ‘향후에도 재택근무가 지속적으로 확용·확산될 것’(9.7%)이란 답도 적지 않았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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