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으로 둔갑한 헬스보충제…62만 명 동시투약 600억 원대 판매 '총책' 구속

박상우 2023. 11. 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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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 등 마약류를 국내로 밀반입해 마약을 유통한 캄보디아 마약 유통 조직의 총책이 구속됐다.

그는 중국, 나이지리아 등 해외 마약 총책과 연결돼 20kg 상당의 마약을 헬스 보충제로 위장해 국내로 밀반입해 유통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 씨는 지난 3월 24일 나이지리아 마약조직이 헬스 보충제로 위장해 국내로 밀반입한 필로폰 20㎏을 국내 유통책 손에 들어가게 한 뒤 이 중 일부를 곳곳에 전달하게 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 등)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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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6월 적색수배 요청 후 인터폴 등과 공조수사…캄보디아서 길거리서 검거
1일 인천공항 통해 강제 송환…법원, 3일 도망 염려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 발부
판매자 37명 포함 총 76명 검거해 15명 구속…외국인 총책들 적색 수배 내려져
압수된 헬스보충제 통 안에 든 필로폰.ⓒ연합뉴스

필로폰 등 마약류를 국내로 밀반입해 마약을 유통한 캄보디아 마약 유통 조직의 총책이 구속됐다. 그는 중국, 나이지리아 등 해외 마약 총책과 연결돼 20kg 상당의 마약을 헬스 보충제로 위장해 국내로 밀반입해 유통했다.

5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국내에 대량의 필로폰을 유통한 3개국 연계 마약조직 중 캄보디아 조직 총책 한국인 송모(52) 씨를 강제송환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 씨는 지난 3월 24일 나이지리아 마약조직이 헬스 보충제로 위장해 국내로 밀반입한 필로폰 20㎏을 국내 유통책 손에 들어가게 한 뒤 이 중 일부를 곳곳에 전달하게 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 등)를 받는다.

이 필로폰은 서울, 대구, 창원, 오산 등 지역 상선과 중국 총책 B 씨(42), 나이지리아 총책 C 씨(35)의 각 국내 유통책에게 전달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6월 송 씨에 대한 적색수배를 요청했고 캄보디아 내 은신처 정보를 확보해 경찰청 인터폴·국정원·현지 경찰 등과 공조수사를 했다. 송 씨는 지난 7월26일 캄보디아 프놈펜 리버사이드 인근 길거리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캄보디아 당국과 송환 협의 끝에 지난 1일 인천공항을 통해 강제 송환했다.

송 씨는 경찰조사에서 캄보디아에 있는 지인의 부탁으로 필로폰을 임시 보관한 것일 뿐 주도적으로 마약 유통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강제송환을 위해 캄보디아 교도소 수감 중에도 해외 메신저를 통해 중국 총책과 연락하며 "빨리 나올 테니 잡히지말고 있어라" "출소하면 연락하겠다" 등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3일 송 씨에게 도망의 염려 등 구속 사유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 9월 이들 3개국 조직 일당을 적발해 국내 유통책 등으로부터 62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시가 623억원 상당의 필로폰 18.7㎏을 압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송 씨가 직접 관여하거나 관련된 사건으로 판매자 37명, 매수·투약자 39명 등 76명을 검거해 15명을 구속했다. 중국인인 B 씨와 나이지리아인인 C 씨에 대해서도 인터폴에 요청해 적색 수배를 내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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