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중요행동 전에 상의드리는 분" 김종인 만난 이준석

박현주 2023. 11. 5. 1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일 김종인 전 위원장에겐 자문을 요청하면서 보수 신당 창당설에 힘이 실렸다.

이 전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을 "제가 항상 중요한 행동을 하기 전 자문을 구하고 상의드리는 분"이라고 밝혔는데, '중요한 행동'이 신당 창당일 것이란 예측이다.

자신이 언급한 '중요한 행동'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지만, 여권 일각에선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두고 김 전 위원장을 만났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12월이 마지노선…정해둔 날짜 있다"
조원진 "이준석 12월 중순 탈당" 전망
친이준석계 "李와 신당 논의한 바 없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일 김종인 전 위원장에겐 자문을 요청하면서 보수 신당 창당설에 힘이 실렸다. 이 전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을 "제가 항상 중요한 행동을 하기 전 자문을 구하고 상의드리는 분"이라고 밝혔는데, '중요한 행동'이 신당 창당일 것이란 예측이다.

이날 오후 김 전 위원장과 30분가량 대담을 나눈 이 대표는 같은 날 CPBC 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에서 "2012년 제가 정치 시작할 때부터 같이 있었던 분이니까 항상 많이 물어보고 배운다"면서 "제가 뭘 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씀을 드리고 11월에 뭘 하려고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자신이 언급한 '중요한 행동'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지만, 여권 일각에선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두고 김 전 위원장을 만났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김 전 위원장은 앞서 이 전 대표에게 "국민의힘과 단절하고 자기 정치를 하라. 어떻게든 국회에 들어갈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지난달 25일 CBS 라디오)고 조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 전 대표 역시 신당 창당에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그는 지난달 31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아직 신당 창당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에 착수하지 않았지만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상황이나 여당의 행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신당을 창당하면 비례 전문 정당이 아니라 당연히 수권 정당을 만들 것"이고 말한 바 있다.

타임라인도 제시해뒀다. 이 전 대표는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 총선 100일 전(2024년 1월1일)이 자신의 마지노선이라고 말해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PBC 라디오에서 "12월에 결단할 거다. 12월은 이 당에서 전열을 정비하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서 총선을 대비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며 "마음속에 정해둔 게 있지만 그것까지 얘기하면 너무 장단 놓는 것 같아서 (말 안 하겠다) 의미 있는 날짜가 있다"고 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이 전 대표 탈당이 "거의 확정된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전 대표는 무조건 국회 안 들어가면 정치 낭인 되지 않나"라면서 "경선을 붙였을 때 이길 데가 없다. 당원들이 다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이 이 전 대표에게 11월에 빨리 움직이라고 조언했을 것이라고 봤다. 조 대표는 "본인이 국회의원 하기 위해서는 결국 본인 길로, 본인 길이라는 게 신당에 참여해서 비례로 나가든 신당 참여하지 않고 양동 작전이라고 신당은 유승민, 무소속 연대는 이준석, 이렇게 갈 확률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친이준석계는 이 전 대표와 신당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신당 창당 여부는 이 전 대표나 유승민 전 의원에게 물을 것이 아니라 용산 대통령실이나 당 지도부에 물어보는 게 정상"이라고 말했다.

허 의원은 "이 전 대표는 당이 변화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장 크다"며 "보수 지지층들이 돌아서지 않게 하는 것, 우리에게 겨우 온 중도 지지층들이 떠나지 않게 하는 것, 그리고 대한민국 잘되게 하는 것 그거 하나 생각하고 쓴소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인 경기도 의원 역시 "저희한테 먼저 신당을 얘기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도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나와 "이 전 대표는 당 대표 때도, 대선과 지선을 승리로 이끌었을 때도 늘 김 전 위원장에게 자문받아왔기 때문에 어제의 만남이 특별한 것은 아니다"라며 "김 전 위원장한테 어떻게 돌파해야 하는가, 어떻게 전략을 짜야 하는가 하는 것들을 논의한 것 같다"고 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