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2' 보토, 신시내티와 동행 종료…구단 옵션 행사 안 한다

차승윤 2023. 11. 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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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신시내티 레즈 조이 보토. 사진=게티이미지

신시내티 레즈의 간판 스타였던 조이 보토(40)가 팀과 오랜 동행을 마무리한다.

신시내티는 5일(한국시간) "보토에 있던 2024시즌 2000만 달러(262억원)의 구단 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구단 옵션을 행사하지 않는 대신 구단은 계약에 따라 보토에게 700만 달러(92억원)의 바이아웃을 지불하게 된다.

닉 크롤 신시내티 아구 운영 부문 사장은 "우리의 로스터, 출전 시간, 그것이 앞으로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할 때 보토의 구단 옵션을 실행하지 않는 게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고 옵션 포기 이유를 전했다. 크롤은 이어 "지금 당장 팀에는 보토가 뛸 자리가 없다. 다른 선수들에게 타석 기회를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토는 2002년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지명을 받아 신시내티에 입단한 원 클럽 맨이다. 이후 2007년 빅리그에서 데뷔, 빠르게 신시내티의 간판 스타가 됐다. 이후 통산 205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4 2135안타 356홈런 1144타점 1171득점 80도루를 남겼다. 특히 지난 2010년에는 36홈런 113타점을 기록하고 내셔널리그(NL) MVP(최우수선수)도 수상했다.

보토의 강점은 무엇보다도 선구안이었다. 보토가 치지 않으면 볼이라고 할 정도로 절대적인 선구안을 자랑했다. 특히 지난 2013년 트레이드로 신시내티에 온 추신수와는 함께 막강한 '출루 듀오'를 이뤘다. 두 사람은 절친함을 과시하며 서로 별명을 '토끼(TOKKI) 1(추신수)' '토끼 2(보토)'로 유니폼에 달기도 했다.

완벽했던 보토의 커리어도 영원할 순 없었다. 2019년부터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2020년에는 타율 0.227 8홈런으로 최악의 부진을 맞았다. 지난 2021년 타율 0.266 36홈런 99타점, 출루율 0.375 장타율 0.563으로 부활했으나 오래 가지 못했다. 지난해 타율 0.205 11홈런으로 돌아왔고, 올해 역시 타율 0.202 14홈런으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결국 계약이 끝난 신시내티는 보토와 동행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다만 은퇴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보토는 지난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최소 1년은 더 뛰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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