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세난' 기우였나…전국 전세가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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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부터 역전세 현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을 보면 지난해 2월 하락세로 전환, 지난 7월까지 1년 5개월가량 줄곧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2021년 고점과 비교하면 전세가 여전히 하락한 것처럼 보이겠지만 지난 7월부터 바닥을 찍고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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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올해 하반기부터 역전세 현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을 보면 지난해 2월 하락세로 전환, 지난 7월까지 1년 5개월가량 줄곧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지난달 마지막 주까지 1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올 초까지만 해도 하반기부터 역전세가 본격화한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 상한제 등 임대차보호법 시행에 따라 전세가가 2021년 말∼2022년 초에 고점을 찍었기 때문이다.
전세가가 고점을 찍은 2년 전보다는 낮아 역전세 우려가 여전한 것처럼 보이지만, 연초에 비하면 예상외로 많이 올랐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2021년 고점과 비교하면 전세가 여전히 하락한 것처럼 보이겠지만 지난 7월부터 바닥을 찍고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전세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금리 상승으로 월세 수요도 전세로 옮겨가는 경향이 있는 데다, 금리 부담에 아파트 매입 대신 전세를 연장하려는 수요까지 맞물려서다.
이런 수요를 보여주듯 작년 11월 5만건 안팎이었던 서울의 전세 매물량이 1년 만에 3만건대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1일에는 2만9천831건을 기록하는 등 3만건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매물이 감소했다는 것은 결국 그만큼 시장에 전세를 찾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로, 이 같은 매물 감소는 전세가를 밀어 올릴 가능성이 크다. 전세가 상승이 매매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은 그래도 전세가가 오르고 있는 데다 내년에 입주도 없다는 점에서 작년 4분기와 같은 매매가 낙폭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연립 및 빌라 주택의 경우 역전세 현상이 여전한 상태다. 올해 3분기 수도권의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 가운데 52.5%의 전세 보증금이 기존보다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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