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B 마지막 무대서 '14K 완투승'…MLB 최대어 증명한 야마모토
차승윤 2023. 11. 5. 08:20
빅게임 피처의 모습까지 완벽하다. 야마모토 요시노부(25·오릭스 버팔로스)가 메이저리그(MLB) 진출 전 마지막 등판을 138구 완투승으로 마무리했다.
야마모토는 지난 4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 오사카에서 열린 2023 일본프로야구(NPB) 일본시리즈 6차전 한신 타이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9피안타(1피홈런) 1사구 14탈삼진 1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야마모토와 호투에 힘입어 4-1로 승리한 오릭스는 시리즈를 7차전으로 끌고 갔다.
앞서 1차전에 등판했다가 7실점 부진했던 야마모토는 이날도 초반부터 실점했다. 1회 초를 삼자 범퇴로 막았으나 2회 1사에서 쉘든 노이지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사토 테루아키에게 2루타를 맞았고, 이토하라 켄토에게 안타로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다만 이후 삼진-사구-삼진으로 추가 실점은 내주지 않았다.
오릭스는 2회 말 바로 역전했다. 마윈 곤잘레스의 안타와 스기모토 유타로의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고 와카츠키 켄야의 1타점 적시타, 나카가와 케이타의 1타점 희생 플라이로 2-1을 만들었다.
리드를 되찾은 후 야마모토는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3회 초 선두타자 안타 후 3연속 범타를 기록했고 4회도 위기 상황을 틀어막았다. 이어 5회까지 삼자 범퇴로 쾌투를 이어갔다. 득점 지원도 더해졌다. 5회 말 오릭스 쿠레바야시 코타로의 투런홈런이 터지며 4-1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점수 차가 커지자 야마모토의 호투도 힘을 받았다. 야마모토는 6회와 8회도 삼자 범퇴를 기록하는 등 호투를 이어갔다. 8회 말을 마쳤을 때 126구. 마무리지을 수 있었으나 그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삼진 2개를 더했고,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2루수 땅볼로 마무리했다. 138구 완투승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승 3패에 몰렸던 팀을 7차전까지 끌고 가는 값진 투구였다.
마지막 등판이기에 더 뜻깊다. 올 시즌 종료 후 MLB 진출이 확정적인 야마모토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더 등판할 일이 없다. 이날 전까지 커리어 일본시리즈 등판에서 4차례 모두 선발승이 없었던 그의 첫 승리기도 했다. 14탈삼진은 1999년 쿠도 기미야스(다이에) 2007년 다르빗슈 유(니혼햄)의 13개를 넘는 일본시리즈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기도 했다.
야마모토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는 순간 마침내 끝났다고 생각했다. 팬들의 응원이 정말 큰 힘이 됐다. (시리즈) 2패는 당하고 싶지 않았다. 오늘은 우승이 결정될 수도 있는 경기였기 때문에 더욱 집중했다. (경기 중반에는) '7회 정도 던지게 될까'라고 투구수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감독님이 '오늘은 투구수 제한이 없다'라고 말씀하셨다. 9회까지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차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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