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츠 이재성, 시즌 2호골 폭발!...라이프치히전 결승골→시즌 '첫 승' 견인 [분데스 리뷰]

나승우 기자 2023. 11. 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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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재성이 시즌 2호골을 터뜨리며 소속팀 마인츠의 첫 승을 이끌었다.

마인츠는 4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에 위치한 코파스 아레나에서 열린 RB 라이프치히와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이재성, 레안드루 바헤이루의 골로 2-0 승리했다. 시즌 첫 승을 기록한 마인츠는 1승3무6패, 승점 6으로 승점 5에 그친 쾰른을 제치고 꼴찌에서 벗어났다.

이번 경기는 마인츠에게 있어 중요한 경기였다. 앞서 성적 부진으로 보 스벤손 감독이 경질됐다. 지난 2일 마인츠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랜 논의를 거친 끝에 스벤손 감독과 결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벤손 감독 체제에서 마인츠는 2021-2022시즌 8위, 2022-2023시즌 9위를 기록하는 등 리그 중위권 팀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 9경기에서 3무 6패로 크게 부진해 리그 최하위인 18위까지 떨어졌다. 2009-2010시즌 1부로 승격한 이후 처음으로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리그뿐 아니라 컵대회인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도 일찌감치 탈락했다. 헤르타 베를린과 DFB 포칼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져 짐을 쌌다.

스벤손 감독은 구단을 통해 "작별 인사를 하는 게 매우 어렵다. 하지만 그나마 지금이 가장 적절한 시점이라 봤다"며 "구단의 새 계획에 내가 포함되지 않겠지만, 마인츠는 모두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벤손 감독은 2021년 분데스리가2에서 뛰던 이재성을 마인츠로 데려온 인물이라 스벤손의 경질로 이재성의 입지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었다.

얀 시에베르트 코치가 임시 감독직을 맡았고, 정식 감독이 오기까지 팀 분위기를 수습해야 하는 시기였다. 그 첫 경기에서 이재성이 시즌 2호골을 터뜨리면서 마인츠의 첫 승을 이끈 것이다.

마인츠는 3-4-2-1로 나섰다. 로빈 젠트너가 골문을 지켰고, 세프 판덴베르흐, 조슈아 길라보기, 막심 라이치가 수비를 구성했다. 에디밀송 페르난드스, 바헤이루, 도미닉 코어, 앙토니 카시가 중원을 이뤘으며 마르코 리히터, 이재성이 2선에 위치했다. 카림 오니시워가 최전방 원톱으로 출전했다.

라이프치히 역시 3-4-2-1로 맞섰다. 야니스 블라스비히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카스텔로 뤼케바, 루카스 클로스터만, 모하메드 시마칸이 백3를 형성했다. 다비트 라움, 크사버 슐라거, 케빈 캄플, 벤야민 헨릭스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사비 시몬스, 크리스토프 바움가르트너가 2선에서 최전방 공격수 로이스 오펜다를 지원했다.

경기 자체는 라이프치히가 주도하는 흐름이었다. 마인츠는 역습을 통해 라이프치히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전은 팽팽했다. 라이프치히가 공세에 나선 가운데 득점 없이 0-0으로 종료됐다.

후반전에도 0의 균형이 계속됐다. 그러다 이재성이 균형을 깨뜨렸다. 후반 31분 오니시워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했다. 2라운드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첫 골을 넣은 후 8경기 만에 나온 시즌 2호골이었다.

일격을 가한 마인츠는 점수를 더 벌렸다. 4분 뒤 오니시워의 크로스를 이번엔 바헤이루가 깔끔하게 밀어넣었다. 2-0으로 달아나면서 마인츠의 승리가 가까워졌다. 라이프치히의 파상공세를 막아냈고, 이재성의 선제골이 결승골이 되면서 마인츠의 2-0 승리로 경기 종료됐다.

임시 감독 체제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 시즌 첫 승을 따낸 마인츠는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같은 날 쾰른이 아우크스부르크와 1-1로 비기면서 승점 1 획득에 그쳐 마인츠가 1점 앞선 17위를 기록하게 됐다.

독일 빌트도 이재성의 골과 마인츠의 첫 승을 동시에 조명했다. 빌트는 "마인츠가 환호했다. 라이프치히는 완전히 방심했다. 이재성과 바헤이루가 시에베르트 임시 감독의 첫 경기에서 꿈의 데뷔전을 선물했다"고 전했다.

마인츠는 11일 오후 11시 30분 다름슈타트와 분데스리가 11라운드 원정 경기를 펼친다. 시즌 2호골로 감격의 첫 승을 일궈낸 이재성이 다름슈타트전에서도 영웅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D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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