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제가 될 놈인가봐요"…'환상 쐐기골'로 포항에 FA컵 선사한 홍윤상의 자신감

김희준 기자 2023. 11. 5.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환상적인 쐐기골로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거머쥔 홍윤상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자신감이 가득했다.

홍윤상은 "이적한 지 반 시즌 만에 포항의 역사를 써낼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면서 "감독님도 형들도 축구 선수로서 우승컵 하나 못 들고 은퇴한 선수들이 많다고 들었다. 그래서 이 결승전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했다. 또 어렸을 때부터 포항에서 트로피를 드는 게 꿈이었고, 포항이 우승하는 모습을 보며 자랐다. 그래서 정말 오늘 우승이 뜻깊고, 앞으로 축구 선수로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행복해했다.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홍윤상(포항스틸러스). 김희준 기자

[풋볼리스트=포항] 김희준 기자= 환상적인 쐐기골로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거머쥔 홍윤상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자신감이 가득했다.


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2023 하나원큐 FA컵 결승전을 치른 포항스틸러스가 전북현대에 4-2로 이겨 10년 만에 FA컵을 들어올렸다.


포항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17분 송민규가 선제골을 뽑아내자 전반 44분 한찬희가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6분 구스타보가 페널티킥 골로 다시 앞서나가자 후반 29분 제카가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후반 33분 김종우가 환상적인 터닝에 이은 슈팅으로 역전까지 만들어냈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선수는 홍윤상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홍윤상은 오른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고영준에게 패스를 준 뒤 중앙으로 들어갔고, 심상민이 흘린 공을 주워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가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했다. 이것이 김정훈 골키퍼 손과 크로스바를 연달아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홍윤상(포항스틸러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홍윤상은 이 득점이 자신감 덕분이라고 말했다. 경기 후 경기장에서 우승을 축하하다가 취재진을 만나 "포항에서 데뷔 후 2경기 연속골을 넣고 좀 잠잠했어서 왠지 모를 부담감이 있었다"면서도 "경기 전부터 자신감이 있었고 찰 때도 자신감이 있었다. 자신감이 낳은 골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골을 넣은 데 대해 "경기 마치고 모두가 '될 놈은 된다'고 말했다. 내가 될 놈인가보다. 큰 경기에서 항상 자신이 있었다. 어느 경기든 내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하고, 다음에도 더 좋은 퍼포먼스를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도 생겼다"며 당당한 미소를 지었다.


흘러넘치는 자신감의 또 다른 원천은 김기동 감독이었다. 김 감독은 후반 11분 홍윤상을 교체로 투입해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포항 쪽으로 가져와 FA컵 우승까지 만들어냈다.


홍윤상은 "감독님은 항상 내게 자신감을 가지고 하고 싶은 대로 하되 수비만 집중해서 팀에 맞춰 해주면 된다고 말한다. 그래서 오늘도 하고 싶은 대로 했다. FA컵 결승은 내가 꿈꿔왔던 무대고 포항 선수로서 트로피를 들 수 있다는 생각에 더 수월하게 플레이하고 몸도 가볍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웃었다.


모든 선수에게 우승은 선수 경력의 중요한 이정표가 된다. 특히 홍윤상과 같은 젊은 선수들에게는 우승이 선수로서 한 단계 발전하는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하기도 한다.


홍윤상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홍윤상은 "이적한 지 반 시즌 만에 포항의 역사를 써낼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면서 "감독님도 형들도 축구 선수로서 우승컵 하나 못 들고 은퇴한 선수들이 많다고 들었다. 그래서 이 결승전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했다. 또 어렸을 때부터 포항에서 트로피를 드는 게 꿈이었고, 포항이 우승하는 모습을 보며 자랐다. 그래서 정말 오늘 우승이 뜻깊고, 앞으로 축구 선수로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행복해했다.


홍윤상(포항스틸러스). 김희준 기자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