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 후에도 앙금 드러낸 투헬, 마테우스와 날선 대화 후 인터뷰 거부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뮌헨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뮌헨 감독이 보루시아도르트문트를 크게 꺾은 뒤 최근 비판을 이어 온 방송사에 앙금을 드러냈다.

5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10라운드를 치른 바이에른이 보루시아도르트문트에 4-0으로 승리했다.

리그에 셋 남았던 무패팀의 맞대결이었다. 승리한 바이에른은 8승 2무가 되며 무패를 유지했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첫 패배를 당하며 6승 3무 1패가 됐다. 순위는 바이에른 2위, 도르트문트 4위로 그대로다.

투헬 감독은 승리 후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그라운드 인터뷰에 초청됐다. 좋은 경기력의 비결을 묻자 "팀에 균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겼다"며 최근 독일 매체들이 다룬 바이에른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사이의 갈등설을 비꼬았다.

냉랭한 분위기에서도 인터뷰를 이어간 진행자는 앞서 DFB포칼(독일 FA컵)에서 3부 구단 자르브뤼켄에 패배하는 부진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다음 경기에서 대승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투헬 감독은 "로타어나 디디가 알겠지"라고 답했다.

투헬의 말은 '스카이스포츠' 해설자로서 바이에른 경기력을 비판해 온 스타 선수 출신 해설자 로타어 마테우스와 디트마어 하만을 거론한 것이다. 게다가 마테우스는 바로 옆에서 마이크를 들고 서 있는 상태였다.

한 방 먹은 마테우스는 현직 방송인답게 대화를 이어가려 했지만 우호적인 분위기를 되찾기에는 이미 늦었다. 날선 태도로 잠시 이야기를 나누던 투헬 감독은 "해설가로서 말하고 싶은 대로 이야기하시라. 우린 4-0으로 이겼다. 이제 180도 바뀐 이야기를 해야 할 것이다. 잘 해보시라"라고 말하곤 마이크를 놓고 몸을 돌려 인터뷰를 갑자기 마쳤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