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데스 극장 결승골' 맨유, 풀럼 원정 1-0 신승!...2연패 탈출+6위 도약 [PL 리뷰]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반등이 필요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풀럼 원정에서 극장 승리를 거두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맨유가 4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극장 결승골로 1-0 신승을 거뒀다. .
최근 공식전 2연패로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던 맨유는 승점 3점 확보에 성공했다. 맨유는 실시간 순위 6위(6승 5패 승점 18)로 올라서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시즌 부임해 프리미어리그 3위, 리그컵 우승, FA컵 준우승,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8강을 기록한 턴하흐는 이번 시즌 끝없는 부진으로 거취에 물음표가 붙었다.
리그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5승5패로 8위에 그치고 있다. 개막전이었던 울버팸프턴과의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둔 맨유는 2라운드 토트넘 홋스퍼 원정에서 0-2로 완패했다. 3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에 3-2 극적인 승리를 기록했으나 아스널, 브라이턴에게 연달아 패하면서 분위기가 내려앉았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힘을 쓰지 못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 바이에른 뮌헨 원정에서 3-4로 패배를 기록했다. 이후 리그에서 번리, 리그컵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를 잡고 공식전 2연승을 달렸지만 리그에서 팰리스와 다시 만나 0-1로 지고 말았다.
직후 갈라타사라이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2-3으로 패해 조별리그 2연패를 기록한 맨유는 리그에서 브렌트퍼드, 셰필드 유나이티드, 챔피언스리그에서 코펜하겐을 차례로 무찔러 3연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홈에서 열린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에서 0-3이라는 무기력한 패배를 당해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2일에는 홈 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EFL컵 16강전에서 0-3 완패를 당한 후 곧 경질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맨유가 홈 경기에서 2경기 연속 3골 차 패배를 당한 건 1962년 이후 처음이다. 시즌 개막 후 첫 홈 10경기에서 5패를 당한 것 역시 1930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그만큼 턴하흐의 상황은 좋지 않다. 맨유는 반전이 필요했고 중위권 팀 풀럼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노렸다.
홈팀 풀럼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베른트 레노 골키퍼를 비롯해 티모시 카스티뉴, 칼빈 베시, 팀 림, 안토니 로빈슨이 수비를 구성했다. 3선에 해리 윌슨과 주앙 팔리냐가 위치했고 2선은 알렉스 이워비, 안드레아스 페레이라, 윌리안, 최전방에 로드리고 무니스가 득점을 노렸다.
원정팀 맨유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를 비롯해 아론 완 비사카, 해리 매과이어, 조니 에반스, 디오구 달롯이 수비를 구축했다. 스콧 맥토미니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수비를 보호했고 2선엔 안토니, 브루누 페르난데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최전방에 라스무스 호일룬이 출격했다.
맨유는 골득실이 -5로 1972/73 시즌 이후 최악이다. 21세기 들어 가장 부진한 맨유다. 래시퍼드를 포함해 라스무스 호일룬, 안토니, 앙토니 마르시알 등 공격진 대부분 득점력이 터지지 않으면서 이길 경기를 이기지 못하고 10경기 만에 5패 째를 당하고 있다.
특히 직전 2경기에선 맨유의 현실이 그대로 드러났다. 연고지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와의 더비 경기에선 무기력한 공격력이 그대로 드러났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카라바오컵 4라운드 경기에서도 너무나 쉽게 실점하는 동안 공격을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 두 경기 모두 0-3 완패로 맨유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2연패와 더불어 래시퍼드의 생일파티 구설수로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맨유는 뉴캐슬전과 비교해 여섯 자리에 변화를 주며 풀럼 원정에서 연패 탈출을 노렸다. 완 비사카가 9월 초 이후 첫 선발 복귀전을 치렀고 맥토미니와 에릭센이 중원 조합을 맞췄다. 부상으로 이탈한 래시퍼드의 자리에는 가르나초가 나왔다.
킥오프 직후 매과이어가 상대와 헤더 경합 과정에서 충돌하면서 잠시 뇌진탕 증세를 보여 스스로 공을 방출했다. 급히 의료진이 투입돼 상태를 파악했고 일단 매과이어가 다시 투입되 경기를 뛰었다.
반전을 노린 맨유가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8분 페르난데스가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맥토미니가 가르나초의 원터치 패스를 그대로 밀어 넣었다. VAR 판독이 진행됐고 주심은 온필드 모니터로 확인을 이어갔고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매과이어가 상대 수비보다 앞서 있었고 킥의 진행 과정에서 공에 관여했다는 판정이었다.
풀럼도 빠른 공격 전환으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15분 윌리안이 빠른 스피드로 전진에 성공했고 이후 슈팅이 굴절됐다. 수비진의 클리어링 실수가 나왔고 윌슨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오나나의 슈퍼세이브가 나왔다.
윌리안을 활용한 풀럼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맨유는 라인을 올려 공격하더라도 수비 복귀에 대한 부담감이 커졌다.
맨유는 공격 진영에서의 세밀한 연결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세트피스로 골망을 흔들었던 장며 이외에 별다른 인상적인 장면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 막바지로 갈수록 풀럼의 분위기였다. 전반 45분엔 연이은 풀럼의 공격 과정에서 윌리안이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전반 추가시간이 5분이나 주어졌지만, 맨유는 흐름을 되찾아 오지 못하고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후반 초반 양팀은 소유권을 두고 팽팽히 맞섰다. 후반 11분 풀럼이 빠른 역습으로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다. 윌리안이 왼쪽에서 혼자 있었고 침착하게 원터치로 컷백 패스를 연결했다. 매과이어를 비롯해 맨유 수비진이 집중력을 유지하며 수비에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후반 15분엔 윌슨이 박스 먼 거리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오나나가 몸을 던져 쳐내야 했다. 이어진 풀럼의 공격 과정에서 터진 팔리냐의 박스 안 강력한 슈팅도 오나나가 쳐냈다.
풀럼이 롱패스를 활용한 공격으로 연달아 코너킥 공격을 이어갔고 맨유는 수비하는 시간이 점점 늘어갔다.
맨유는 후반 25분 교체 투입된 파쿤도 펠리스트리가 후반 첫 유효슈팅을 기록하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이후 공격 과정에서 여전히 마지막 패스가 부정확했다.
풀럼은 후반 30분 무릎 부상을 당한 무니스, 그리고 윌리안을 빼고 카를로스 비니시우스, 샤샤 루키치가 투입돼 변화를 줬다. 맨유도 3분 뒤 에릭센, 호일룬이 빠지고 메이슨 마운트와 앙토니 마르시알을 투입했다. 2분 뒤, 풀럼은 페레이라를 빼고 보비 리드까지 투입해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맨유가 조금씩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후반 38분 왼족에서 올라온 달롯의 크로스를 마르시알이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돌려 놓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놓치고 말았다.
마지막에 웃는 팀은 결국 맨유가 됐다. 후반 추가시간 46분 펠리스트리와 마르시알의 강력한 전방압박으로 볼 탈취에 성공한 맨유는 페르난데스가 감각적인 슛 페인팅으로 수비 두 명을 벗겨낸 뒤 침착한 슛으로 골문 오른쪽 하단을 정확히 찔러 넣었다. 턴 하흐는 득점이 터지자 환하게 웃으며 승리를 직감했다.
맨유는 남은 추가시간 가르나초를 빼고 라파엘 바란으 투입하며 잠그기에 나섰고 끝까지 무실점으로 버텼다. 맨유는 공식전 2연패에서 탈출하며 소중한 승점 3점을 얻었다.
사진=Reuters,AP,EPA,AFP/연합뉴스, 맨유, 풀럼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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