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에 가장 핫한 아이템은 '후디'라고?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는 후디 아이템. 하지만 더 이상 후디는 캐주얼한 스트리트 웨어의 영역에 머물러 있지 않다. 지난 시즌, 생 로랑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안토니 바카렐로는 얼굴을 감싸는 우아한 후드 드레스를 선보였다. 그는 후디가 베이식 아이템이란 편견을 깨며 새로운 ‘후디의 시대’를 연 장본인이다. 그리고 이번 시즌, 후드는 많은 디자이너의 디자인 재료가 됐다. ‘리얼 투 웨어’의 선봉적인 컬렉션을 선보인 미우미우의 경우 65개 룩 중 무려 17개의 룩에 후드 디테일이 적용됐다. 그렇게 우리가 그동안 평범하다 생각했던 후디 아이템이 트렌드로 떠올랐다.
이번 시즌 후드 톱은 미니멀한 베이식 디자인부터 오트 쿠튀르에 버금갈 정도로 정교한 디테일을 갖춘 디자인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소재와 프린트, 디테일에 따라 무드가 바뀌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다. 와이프로젝트는 후드 톱의 밑단에 드레이핑 디테일을 더해 드레시한 터치를 더했고, 오프화이트는 트롱프뢰유 기법을 적용해 백팩을 착용한 듯한 착시 효과를 주는 위트 있는 디자인을 선보였다. 이런 디자인은 톱 하나만 입어도 눈부신 존재감을 발산할 듯! 그렇다면 베이식 디자인은 어떻게 입어야 할까? 바로 쿨한 레이어링을 더해야 한다. 포멀한 아이템인 셔츠 위에 캐주얼한 후드 톱을 레이어드한 지방시, 매니시한 코트와 퍼 재킷에 후드 스웨트 재킷을 레이어링하고 심지어 미니드레스처럼 연출한 미우미우, 우아한 스커트와 믹스매치한 꾸레쥬 컬렉션을 참고하자.
후드 아우터는 어떨까? 후드가 스포티하고 캐주얼하단 편견을 깬 디자이너가 많다. 막스마라는 숄칼라 형태의 우아한 후드 코트를 선보였고, 발렌티노는 레드 카펫 드레스 못지않게 화려한 맥시 후드 아노락 코트를 제안했다. 몸판과 다른 소재로 후드를 매치한 아우터도 유니크하다. 라반과 버버리의 코트가 바로 그것. 그리고 매니시한 후드 아우터도 우아하게 스타일링해보길. 발렌시아가와 미우미우처럼!
지난 S/S 시즌, 얼굴을 감싸는 후드 드레스가 런웨이에 대거 등장하며 빅 트렌드로 떠올랐다. 그 후 우아하고 신비로운 매력으로 패피들의 사랑을 받으며 ‘후드 드레스의 시대’가 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드라마틱한 디자인 때문에 시도하기 어렵게 느껴진다면, 걱정 마시길. 일상에서도 충분히 소화 가능하다. 디젤 드레스처럼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선택하면 된다. 캐주얼한 디자인을 입으며 후드 드레스에 적응했다면 우아한 디자인까지 도전해보라. ‘가디스 드레스’라 불리는 우아한 후드 드레스는 당신을 여신으로 만들어줄 것이다.
최근 몇 년 사이 매서운 한파를 이겨내기 위한 필수품이 된 발라클라바를 비롯한 후드 액세서리가 런웨이에 대거 올랐다. 보온성을 갖춘 헤드기어 하나면 겨울철 따듯함과 멋을 동시에 챙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다. 이번 시즌, 메탈 소재의 후드 액세서리 또한 놓치지 말자. 후드 본래의 역할인 보온성은 책임질 수 없겠지만, 주얼리 못지않게 스타일에 화려함을 불어넣을 수 있는 유니크한 피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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