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데 술이나 한 잔?” 이런 사람 꼭 보세요

김서희 기자 2023. 11. 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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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우울하거나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술을 찾는 사람이 많다.

◇술, 도파민 분비시켜술을 마시면 일시적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도파민' 때문이다.

술을 마시면 우리 뇌의 쾌락중추인 중변연계에서 도파민 분비가 증가한다.

특히 우울한 감정에 술을 찾는 것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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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은 일시적으로 도파민 분비를 늘려 기분을 좋게 만든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기분이 우울하거나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술을 찾는 사람이 많다. 술이 기분과 행동의 변화를 일으키는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술, 도파민 분비시켜

술을 마시면 일시적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도파민' 때문이다. 술을 마시면 우리 뇌의 쾌락중추인 중변연계에서 도파민 분비가 증가한다. 도파민은 기분을 들뜨게 해주는 호르몬으로, '쾌락 호르몬'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도파민이 가져다주는 쾌락에 중독되는 것이 '알코올 중독'이다. 반복적인 음주로 도파민 분비가 계속되면, 뇌가 이에 익숙해져 더 많은 도파민을 원하게 된다. 더 많은 양의 술을 마셔야만 예전처럼 기분이 좋아지는 증상이 알코올 중독의 시작이다.

음주는 잠깐의 쾌락을 줄 수 있지만, 반복적인 음주는 나 자신을 잃게 할 수도 있다. 특히 우울한 감정에 술을 찾는 것은 피해야 한다. 알코올은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뇌 부위를 자극해 오히려 우울감을 악화시킬 수 있는데, 이로 인해 또다시 술을 찾는 악순환에 빠질 우려가 있다.

◇흡연 충동도 느끼기 쉬워

술을 마시면 흡연 충동도 느끼기 쉽다. 술과 담배는 마약처럼 중독성이 강한 물질로, 뇌의 보상회로를 자극하는 작용이 유사하다. 담배 속 니코틴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혈관을 타고 뇌에 도달한다. 이때 니코틴은 뇌의 보상회로를 자극해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을 분비시켜 쾌감이나 긍정적인 기분을 느끼게 한다. 이렇게 술·담배 등의 외부 요인에 의해 도파민이 자주 분비되면, 뇌는 어떻게 하면 쾌감을 얻을 수 있는지 알게 돼 술 마실 때 담배를, 담배 피울 때 술을 찾게 된다.

다른 이유도 있다. 술에 취하면 집중력이 떨어진다. 이때 담배의 니코틴 성분이 들어가면 각성효과가 발생해 일시적으로 취기가 떨어지는 듯한 기분이 든다. 자제력이 떨어지는 것도 이 유다. 평소 금연을 하고 있다가도 술에 취하면 자제력을 잃어 다시 흡연할 수 있다.

◇식욕중추 영향 미치기도

술을 마실 때 유난히 안주가 당기는 것은 알코올이 식욕중추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미국 인디아나대 연구팀이 술을 마신 참가자들의 뇌를 자기공명영상을 통해 확인한 결과, 술을 마시기 전과 비교해 뇌의 시상하부가 활성화되며 음식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 쥐에게 알코올을 투여하면 평소 먹는 양보다 10~20% 더 많이 먹는다는 영국의 한 실험 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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