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엔 '깜빡깜빡'하라…내 눈을 지키는 '눈 건조증' 특급비법 [건강한 가족]
신체 부위별 건조증 대처법
눈 수시로 깜빡여 눈물 보충
코는 하루 한 번씩 세척해야
입 마름 심하면 인공 타액 사용
신체 가뭄의 계절이다. 찬 바람이 불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탓에 우리 몸 곳곳에서도 ‘건조 경보’가 내려지고 있다. 눈부터 코, 입, 피부까지 메마름이 더해져 겨울철 건강을 위협한다. 건조함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손 놓고 있다간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 증상이 악화해 또 다른 질환을 부를 수 있어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건조해지면 나타날 수 있는 신체 부위별 증상과 대처법을 알아본다.
눈 안구건조증
다행히 안구건조증은 평소 간단한 생활수칙만 잘 지켜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가장 쉬운 방법은 눈을 수시로 깜빡여 주는 것이다.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여 눈물을 보충한다. 특히 겨울철 난방 기기를 사용할 때는 건조한 바람이 눈에 직접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눈에 뻑뻑함이 심하게 느껴질 땐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인공눈물은 눈의 건조함을 줄이고 이물질을 세척하는 효과가 있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거나 심한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는 경우 방부제 성분이 없는 일회용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 대신 일회용은 오염에 취약하므로 한 번 개봉하면 1회 사용 후 바로 폐기한다. 방부제가 들어 있는 다회용 인공눈물은 각막 독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하루 사용 횟수가 4~6회로 정해져 있다. 인공눈물로 해결되지 않는 안구건조증이라면 레이저 치료나 눈물 구멍을 일시적으로 막아주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코 비강건조증
비강건조증을 예방하려면 일단 코점막이 마르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코 세척은 콧속 이물질을 제거하고 점막을 촉촉하게 만드는 좋은 방법이다. 미지근한 생리식염수를 코로 들이마셔 삼키지 말고 입으로 뱉어 세척한다. 코 세척은 하루 1회 정도가 적당하다. 세척을 지나치게 많이 할 경우 콧속이 오히려 건조해질 수 있다. 실내가 건조하다면 창문을 열어 환기를 자주 하고 가습기를 이용해 습도를 조절한다. 실내 습도는 50~60%가 적정하다. 가습기는 좁은 침실보단 넓은 거실에 두고 사용하는 게 좋다. 가습기 사용 시 청결은 필수다. 물통에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하지 않도록 매일 세척해야 한다. 가습기를 사용하지 않을 땐 반드시 물을 완전히 비우고 부속품을 세척한 후 건조 상태로 놔둔다. 평소 물을 충분히 섭취하면서 코를 자주 후비는 행동은 삼간다.
입 구강건조증
구강건조증도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가장 쉬운 방법은 물을 충분히, 자주 마시는 것이다. 구강을 청결하게 하고 입이 마르지 않도록 수분을 더하는 게 핵심이다. 하루 물 섭취량은 1.5L 이상이 적당하다. 수분 섭취가 어려울 경우 침샘 부위를 가볍게 마사지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 레몬과 오렌지처럼 신맛이 나는 과일을 먹으면 침샘을 자극해 건조함을 예방할 수 있다. 사탕을 빨거나 껌을 씹어도 일시적으로 침 분비를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당분이 과다하게 함유된 제품은 오히려 입안을 더 마르게 할 수 있으므로 무설탕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수분 섭취를 방해하는 술과 담배, 카페인이 든 커피나 탄산음료 등은 가급적 피한다. 구강세척제는 입안을 건조하게 만드는 알코올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 제품을 고르는 게 현명하다. 건조함이 심할 땐 인공 타액을 사용해볼 수도 있다. 안구건조증을 개선하기 위해 인공눈물을 쓰는 것처럼 입안에 인공 타액을 넣는 것이다. 입안이 건조할 때 인공 타액을 5~10분 머금고 있다가 뱉어내면 된다.
피부 피부건조증
보습은 피부건조증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충분한 보습을 통해 각질을 잠재우고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것이 최선이다. 보습제를 선택할 땐 제형과 성분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젤·로션 타입은 보습력이 떨어지므로 꾸덕꾸덕한 제형의 크림류를 쓰는 것이 좋다. 성분을 살필 땐 피부 장벽 회복에 도움되는 지질(세라마이드 성분 등)을 함유한 보습제를 고른다. 보습제는 샤워 직후 바로 발라주는 게 효과적이다. 몸에 묻은 물이 증발하면 피부 속 수분까지 함께 날아가기 때문이다. 샤워 후 피부가 당기는 느낌이 들 땐 이미 피부의 수분 함량이 떨어졌다는 신호다. 샤워 후 물기가 약간 남아 있는 상태에서 오일을 온몸에 골고루 펴 바르고, 그 위에 보습제를 발라주면 보습 효과가 올라간다. 목욕을 너무 자주 하는 것도 피부엔 좋지 않은 습관이다. 피부를 박박 문지르지는 행동은 삼가고 뜨거운 물보단 미지근한 물로 피부를 가볍게 씻어낸다.
■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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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건조함 물리치려면
● 하루 1.5L 이상 충분히 수분 섭취하기
● 실내 적정 습도(50~60%) 유지하기
●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샤워하기
● 차고 건조한 바람에 직접 노출되지 않기
● 피부 자극이 적고 통풍이 잘되는 옷 입기
」
신영경 기자 shin.young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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