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수입 고작 83만원"…38년만에 문닫는 상봉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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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랑구 상봉동의 상봉터미널이 3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영난에 시달려온 상봉버스터미널은 이달 30일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다.
상봉터미널은 1970년대 서울시가 확장되면서 동대문구에 있던 동마장시외버스터미널의 기능을 분산해야 한다는 요구에 따라 1985년 문을 열었다.
올해 10월을 기준으로 보면 상봉터미널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26명, 한 달 총수입은 83만6336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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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부지에 2029년 지상복합건물 건립 예정
서울 중랑구 상봉동의 상봉터미널이 3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영난에 시달려온 상봉버스터미널은 이달 30일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다.
상봉터미널은 1970년대 서울시가 확장되면서 동대문구에 있던 동마장시외버스터미널의 기능을 분산해야 한다는 요구에 따라 1985년 문을 열었다.
이후 한때 이용객이 하루 평균 2만명을 넘어서는 등 강북 지역의 중심 터미널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으나, 이용객 수가 점차 줄어들면서 상봉터미널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1990년 동서울터미널이 완공되면서 이용객이 분산된 것이 큰 영향을 줬다.
올해 10월을 기준으로 보면 상봉터미널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26명, 한 달 총수입은 83만6336원에 불과하다. 올해 4월부터는 운행 노선도 원주행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
경영난에 시달리던 터미널 운영사 신아주는 1997년부터 10여차례에 걸쳐 서울시에 사업면허 폐지를 요구했다. 서울시가 이를 계속 거부하자 신아주는 2004년 행정소송을 제기, 2007년 12월 대법원에서 ‘서울시가 사업면허 폐지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최종 판결을 받아냈다.
관계자는 “대법원 판결이 나고 2008년 터미널 폐지 결정이 났는데 부지 개발 계획이 여러 번 틀어지면서 실행이 연기됐다”며 “2001년부터는 터미널을 지하로 옮겨 운영을 축소하고 지상층은 임대를 했지만 매년 4∼5억 정도 적자가 났다”고 설명했다.
신아주 관계자는 “이달 30일 터미널 운영이 종료되면 올해 안에 건설사 선정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 건물 철거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터미널이 철거된 부지에는 아파트 999세대, 오피스텔 308세대, 상업·문화시설 등으로 이뤄진 지상 49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선다. 준공 완료 예상 시점은 2029년이다.
이에 상인과 인근 주민들은 상봉터미널의 폐업에 대해 아쉬움과 기대감을 함께 드러냈다. 1988년부터 터미널 앞에서 가판대를 운영해온 한 상인은 “추억이 담긴 건물이 사라지니 아쉽다”며 “그래도 새 건물이 멋지게 들어서면 손님도 늘고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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