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현장] 포항, 10년 만의 FA컵 우승…창단 50주년 팬들에게 선물 선사

김희준 기자 2023. 11. 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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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틸러스가 전북현대를 꺾고 10년 만에 대한축구협회(FA)컵 정상에 오르며 대회 최다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2023 하나원큐 FA컵 결승전을 치른 포항이 전북에 4-2 역전승을 거뒀다.

포항은 이번 우승으로 FA컵 최다 우승 기록도 세웠다.

이번에 다시 FA컵을 스틸야드로 찾아오며 전북, 수원삼성과 함께 FA컵 공동 최다우승팀에 등극했고, FA컵 초대 우승팀으로서 대회 역사에 한 페이지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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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포항] 김희준 기자= 포항스틸러스가 전북현대를 꺾고 10년 만에 대한축구협회(FA)컵 정상에 오르며 대회 최다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2023 하나원큐 FA컵 결승전을 치른 포항이 전북에 4-2 역전승을 거뒀다.


어려운 경기였다. 완델손, 오베르단, 백성동, 정재희, 김용환 등 주전급 선수들이 다수 부상을 당한 상황이었다. 리그와 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병행하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 1일 제주와 승부차기 혈투까지 벌였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전북에 비해 불리했다.


실제로 경기 중간중간 그러한 한계가 엿보이는 듯했다. 전북이 5명을 로테이션을 돌린 반면 포항은 FA컵 4강에서 나온 선발진이 그대로 나왔다.


그럼에도 끝내 이겨냈다. 전북이 앞서나갈 때마다 따라잡았고, 후반 막판 역전까지 성공했다. 전반 17분 송민규가 선제골을 뽑아내자 전반 44분 한찬희가 동점을 만들어냈다. 후반 6분 구스타보가 다시 앞서나가는 골을 넣자 후반 29분 제카가 다시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역전은 순식간이었다. 제카가 동점골을 터뜨린 지 4분 만에 김종우가 환상적인 퍼스트터치에 이은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 홍윤상의 쐐기골에 더해 전북을 4-2로 눌렀다.


우승을 확정지은 포항 선수단은 너나할 것없이 경기장 안에 뛰어들어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10년 동안 우승을 목전에 두고 번번이 무너졌기에 더욱 뜻깊은 승리였다.


이번 FA컵 우승으로 창단 50주년을 제대로 기념할 수 있게 됐다. 포항은 올 시즌 도전자 입장에서 K리그1 우승을 넘봤으나, 부상자 발생 등으로 뒷심을 발휘하지 못해 라이벌 울산현대의 2연패를 바라봐야 했다. 그래도 어려움 속에서 묵묵히 전진해 FA컵을 들어올리며 열렬한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큰 선물을 안겨줬다.


포항은 이번 우승으로 FA컵 최다 우승 기록도 세웠다. 포항은 이 경기 전까지 총 4회 우승을 차지해 전북과 수원(이상 5회)에 이어 3위에 올라있었다. 이번에 다시 FA컵을 스틸야드로 찾아오며 전북, 수원삼성과 함께 FA컵 공동 최다우승팀에 등극했고, FA컵 초대 우승팀으로서 대회 역사에 한 페이지를 더했다.


포항을 우승으로 이끈 김기동 감독은 FA컵 지도자상을 수여받았다. 최우수 선수는 결승전 결승골을 터뜨린 김종우였다. 아쉽게 팀을 우승으로 이끌지는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5골을 넣은 구스타보가 득점왕에 올랐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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