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원정 0골' 토트넘 신경 쓰이나…"선두 있을 만하지만 28경기 남았어"

이태승 기자 2023. 11. 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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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유러피언 트레블(자국 리그,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한 시즌에 모두 우승하는 것)' 쾌거를 이뤄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점점 토트넘 홋스퍼를 의식하는 듯 하다.

토트넘은 2019년 4월 지금의 새 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을 개장했는데 맨시티는 이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포함 5차례 토트넘 원정에서 승리는커녕 한 골도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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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지난 시즌 '유러피언 트레블(자국 리그,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한 시즌에 모두 우승하는 것)' 쾌거를 이뤄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점점 토트넘 홋스퍼를 의식하는 듯 하다.

4일 맨체스터이브닝뉴스 등 맨체스터 언론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5일 0시에 열리는 본머스와 홈 경기 사전 기자회견에 나타나 "(시즌이 끝나려면) 아직 28경기가 남았다"며 "(리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고 발언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 10경기에서 모두 승점을 획득하는 데 성공하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주포 해리 케인이 팀을 떠났고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새로 부임하며 팀이 혼란스러운 상황임에도 리그 1위자리를 공고하게 지키고 있는 셈이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는 당초 예상과 다르게 앞서나간 토트넘과 아스널을 뒤쫒고 있는 모양새가 됐다.

과르디올라는 맹추격중인 토트넘을 호평하면서도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만약 토트넘이 리그 1위 자리에 올라있다면 분명 그럴만하기 때문"이라며 토트넘을 인정하는 '대인배적인' 면모를 보였다. 


이어 "말했다시피 결국에는 28경기가 남아있다. 많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전한 뒤 "한 경기에 하나씩 모두 이기려고 노력할 것이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며 라이벌을 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과르디올라는 실제 토트넘이 껄끄럽다. 토트넘은 2019년 4월 지금의 새 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을 개장했는데 맨시티는 이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포함 5차례 토트넘 원정에서 승리는커녕 한 골도 얻지 못했다. 

토트넘이 우승 경쟁을 하는 팀들로부터 제대로 된 인정을 받는 것은 이번 시즌이 처음이다. 1992/93시즌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가장 산뜻한 출발을 하고 있는 토트넘은 맨시티 뿐 아니라 라이벌 팀 아스널의 감독 미켈 아르테타에게도 우승을 놓고 겨룰 수 있다는 인정 아닌 인정도 받았다.



런던 연고 구단 전문 매체 '풋볼런던'에 따르면 아르테타는 토트넘이 현재 리그 우승 경쟁자냐는 질문에 "현재는 토트넘이 아스널보다 상위에 위치하고 있다"며 "있을 만한 순위에 위치한 것 같다. 그러므로 토트넘은 현재 리그 우승 경쟁자"라고 인정했다.

시즌 전 공표된 일정에 따르면 토트넘은 12월 초 올 시즌 맨시티와의 첫 맞대결을 갖는다. 그 전까지는 비교적 수월한 상대를 만나며 힘을 비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된다.

오는 7일 첼시, 11일에는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26일 애스턴 빌라와 만난다. 특히 저력이 있는 첼시와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홈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심리적인 압박감도 덜 받을 수 있다.

반면 아스널과의 올시즌 두번째 북런던 더비는 내년 4월 말 치러질 예정이다. 지난 9월 아스널과의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두며 자웅을 가리지 못했다. 토트넘이 1위, 아스널이 2위에 올라있는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돌아오는 4월에 열릴 리그 35라운드 북런던 더비가 리그 우승 향방에 매우 치명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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