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韓⋅日정부 조세이탄광 수몰 희생자 유해 발굴⋅송환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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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생탄광(조세이탄광)은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앞바다에 위치한 탄광으로 석탄채굴을 위해 해변에서 터널을 파들어가 일하던 광부들이 집단으로 수몰된 해저탄광이다.
8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유골 수습과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한일 정부의 조세이 탄광 수몰 희생자에 대한 유해 발굴과 송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일본내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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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시민단체, 日정부 강제노역 아픈 역사 외면해선 안돼...유해 발굴 우선
장생탄광(조세이탄광)은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앞바다에 위치한 탄광으로 석탄채굴을 위해 해변에서 터널을 파들어가 일하던 광부들이 집단으로 수몰된 해저탄광이다.
일제 강점기인 지난 1942년 2월3일 조선인 136명, 일본인 47명 등 183명이 갱구에서 약 1000미터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 지점에서 수압을 못이기고 바닷물이 유입돼 작업중이던 노동자가 수몰돼 희생됐다.
8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유골 수습과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한일 정부의 조세이 탄광 수몰 희생자에 대한 유해 발굴과 송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일본내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에서도 대한불교관음종이 매년 조세이탄광 수몰 추모광장을 찾아 타국에서 억울한 죽음을 당한 희생자들의 유해가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발원하며 추모재를 봉행해 오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일본 시민단체와 일본내 불교계에서도 조세이탄광 수몰 희생자에 대한 유해 발굴 촉구와 수몰희생자 추모사업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해오며 한일 정부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하고 나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관음종 총무원장 법명 스님은 "차가운 바닷속에 수장됐을 희생자를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한다"며 "고향에 두고 온 아이는 이미 할아버지, 할머니가 됐고 아버지 정을 느껴보지 못한 채 황혼의 시기를 맞이했거나 지하에서 아버지를 만나 뵙고 이승에서의 한을 서로 위로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라며 사람들의 기억에서 차츰 멀어져 가고 있어 안타깝고 통탄할 일이라고 했다.
또한 "일본 정부와 탄광주는 어떤 이해관계를 떠나 우선적으로 유해 발굴을 위해 나서야 한다"며 "그것이 차가운 바닷속의 영혼들을 위로하고 유가족들의 서러움을 달래는 길"이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양현 조세이탄광 희생자 유족회 회장은 "얼마나 가족과 어머니를 그리워했을까요? 또 얼마나 고향에 가고 싶었을까요? 또 얼마나 굶주림에 시달렸을까요? 생각하면 할수록 가슴이 메이고 통탄할 일"이라며 유가족의 안타까움을 대변했다.
지난해 일본 현지 모 방송은 한국어와 일본어로 적힌 '지상에서 만나요'라는 메시지를 내걸며 조세이탄광 수몰 희생자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조세이탄광 수몰 희생자 유해 발굴에 대한 논의는 이제 한일 정부의 대승적 결단이 필요한 때다.
일본 우베시=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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