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결승 리뷰] 역대급 명승부! '1-2에서 4분 만에 역전' 포항, 전북 4-2로 꺾고 10년 만에 FA컵 우승

김희준 기자 2023. 11. 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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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포항] 김희준 기자= 역대급 결승전이었다. 포항스틸러스가 전북현대를 꺾고 10년 만에 FA컵을 거머쥐었다.


4일 오후 2시 15분 포항스틸야드에서 2023 하나원큐 FA컵 결승전을 치른 포항이 전북에 4-2 역전승을 거뒀다.


포항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제카가 최전방에 출격했고 김인성, 고영준, 김승대가 공격을 지원했다. 한찬희와 김종우가 중원을 구성했고 신광훈, 그랜트, 하창래, 박승욱이 수비벽을 쌓았다. 황인재가 골문을 지켰다.


전북은 4-3-3 전형으로 맞섰다. 송민규, 구스타보, 한교원이 스리톱으로 나왔고 백승호, 박진섭, 맹성웅이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김진수, 홍정호, 정태욱, 정우재가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김정훈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포항이 좋은 기회를 잡았다. 전반 3분 제카가 김정훈 골키퍼를 압박해 패스미스를 유도했고, 공을 잡은 김승대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고영준이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정확히 골문을 겨냥하지 못했다.


전북이 골대 불운에 울었다. 전반 11분 송민규가 김종우에게서 공을 빼앗아 시도한 슈팅이 포항 수비를 맞고 절묘하게 한교원에게 흘렀고, 한교원이 1대1 상황에서 시도한 슈팅은 황인재 골키퍼 손과 골대를 연달아 맞고 튀어나왔다.


전북이 계속 몰아붙였다. 전반 14분 백승호가 시도한 직접 프리킥은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오른쪽 아래로 향했으나 이 역시 황인재 골키퍼가 잘 막아냈다.


전북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7분 구스타보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송민규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했고, 황인재 골키퍼가 다시 한 번 선방 능력을 발휘했다. 송민규는 포기하지 않고 세컨볼을 따내 왼발로 재차 슈팅했고, 이것이 하창래의 발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경기가 점점 과열됐다. 제카와 홍정호가 한 차례, 신광훈과 한교원이 한 차례 거친 경합으로 신경전을 벌였다.


양 팀이 공격을 주고받았다.  전반 27분 한교원의 터닝 발리는 황인재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전반 28분 한찬희의 중거리슛은 골문 바깥으로 나갔다.


전북 김정훈 골키퍼의 슈퍼세이브가 나왔다. 전반 36분 고영준이 올린 크로스를 그랜트가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했으나 김정훈이 근거리에서 온 공을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쳐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좋은 위치선정으로 공을 잡아냈는데, 그랜트와 머리가 부딪혀 경기장 안에서 치료를 받았다.


포항이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전반 44분 김인성의 패스를 받은 고영준이 왼쪽 골라인 부근까지 들어간 뒤 컷백을 했고, 전북 수비 사이로 절묘하게 흐른 공을 한찬희가 마무리했다.


전북이 후반 초반 다시 앞서나갔다. 후반 3분 포항 수비 상황에서 신광훈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정우재를 걸어 넘어뜨렸다. 주심은 최초에 정상적인 수비로 간주했으나,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를 후반 6분 구스타보가 침착하게 골키퍼를 속이고 마무리했다. 이번 FA컵에서 다섯 번째 득점이었다.


전북이 계속 몰아붙였다. 후반 9분 한교원이 오른쪽에서 시도한 슈팅은 황인재 골키퍼가 잡아냈다. 이어진 상황에서 백승호가 때린 중거리슛 역시 황인재 골키퍼가 품에 안았다.


포항이 먼저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11분 신광훈과 김인성을 빼고 심상민과 홍윤상을 넣었다. 홍윤상은 들어가자 마자 강력한 슈팅으로 자신이 김기동 감독의 선택을 받은 이유를 보여줬다.


포항이 분위기를 가져왔다. 후반 13분 고영준이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시도한 슈팅은 수비를 맞고 굴절돼 김정훈 골키퍼가 겨우 쳐냈다.


전북은 후반 18분 맹성웅과 보아텡을 바꿨다. 이어 후반 23분에는 지속된 충돌로 피로가 누적된 구스타보를 불러들이고 박재용을 투입시켰다.


포항이 동점을 위해 바삐 움직였다. 후반 27분 김승대의 패스를 받은 박승욱이 시도한 왼발 중거리슛은 김정훈 골키퍼가 옆으로 쳐냈다.


포항이 마침내 다시 균형을 맞췄다. 후반 29분 홍윤상의 슈팅이 전북 수비를 맞고 튀어오른 공을 김종우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공급했고, 고영준이 가슴으로 트래핑한 공을 제카가 발리슛으로 통렬한 동점골을 터뜨렸다.


포항이 공격에 고삐를 당겼다. 후반 31분 제카를 대신해 이호재가 들어갔다. 후반 32분 고영준이 내준 공을 한찬희가 쇄도하며 마무리했으나 크로스바 위로 날아갔다.


포항이 역전까지 성공했다. 후반 33분 김승대가 중앙으로 내준 공을 김종우가 완벽한 터닝으로 연결해 수비를 벗겨낸 뒤 오른쪽 하단으로 꽂히는 중거리슛을 성공시켰다.


전북은 후반 36분 풀백 정우재를 빼고 윙어 문선민을 넣으며 총공세에 돌입했다. 후반 41분 송민규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시도한 터닝발리슛은 크로스바 위로 날아갔다.


포항이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오른쪽 에서 공을 주고받은 홍윤상이 환상적인 감아차기 슈팅으로 반대편 골문에 공을 꽂아넣었다.


포항이 마지막까지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며 승부를 굳혔다. 경기는 그대로 4-2 포항의 승리로 끝이 났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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