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은 안으로 굽는다’ 포르투갈 기자, 발롱도르 투표서 메시·홀란 대신 ‘이 선수’에게 1위표

김우중 2023. 11. 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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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엘링 홀란과 베르나르두 실바. 두 선수는 지난 2022~23시즌 맨시티 구단 최초의 유러피언 트레블을 이끈 주역이다. 지난 1일 열린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서는 각각 2위와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게티이미지
지난 2일 프랑스 풋볼이 공개한 각 국가의 2023 발롱도르 투표 현황. 포르투갈 출신 기자는 베르나르두 실바에게 1위 표를 줬다. 사진=프랑스 풋볼 홈페이지 갈무리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도,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도,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도 아니었다. 포르투갈 기자는 2023 발롱도르 1위 표를 자국 출신의 베르나드루 실바(맨체스터 시티)에게 줬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매체인 프랑스 풋볼은 지난 2일 발롱도르 2023 투표에 참가한 국가의 투표 현황 및 후보별 최종 점수를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메시는 최종 462점을 기록, 357점을 기록한 홀란에 크게 앞섰다. 3위 음바페는 270점이었다.

메시는 무려 65개의 1위 표를 받았다. 홀란은 21개, 음바페는 5개였다. 눈길을 끈 건 나머지 1표다. 매체에 따르면 100개국 중 92개의 1위 표가 행사됐는데, 메시·홀란·음바페의 표를 합쳐도 1개가 모자란다. 

나머지 1표의 행방은 포르투갈에 있었다. 포르투갈의 호아킴 리타 기자는 실바에게 1위 표를 줬다. 그 뒤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메시, 홀란, 음바페가 이름을 올렸다.

실바 역시 홀란과 함께 2022~23시즌 유럽피언 트레블(3관왕)을 합작한 주역이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 주역인 메시를 그보다 낮게 평가한 점은 의아할 수밖에 없다. 2위가 비니시우스인 것도 마찬가지다. 비니시우스는 2022~23시즌 리그에서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음바페, 홀란이 비니시우스보다 낮게 책정된 건 다소 의아하다. 실바는 최종 투표에선 20점을 얻으며 9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들의 투표 현황에서는 한국 선수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놀랍게도 핀란드에서 김민재에게 4위 표를 줬다. 김민재는 이번 발롱도르에서 최종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일 프랑스 풋볼이 공개한 각 국가의 2023 발롱도르 투표 현황. 핀란드 출신 기자가 김민재에게 4위 표를 줬다. 사진=프랑스 풋볼 홈페이지 갈무리
8번째 발롱도르를 거머쥔 메시. 사진=게티이미지
리오넬 메시가 2023년 발롱도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는 그의 통산 8번째 수상이다. 사진=프랑스 풋볼 SNS

한편 통산 8번째 발롱도르를 품은 메시는 시상식 후 “내 동료들과 이 상의 영광을 나누고 싶다”라며 공을 돌렸다. 이어 “놀라운 활약을 보여준 홀란과 음바페를 잊고 싶지 않다. 그들은 아마 몇 년 안에 이 상을 받을 것”이라고 경쟁자들을 치켜세우는 등 품격 있는 연설로 주목받았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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