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평화포럼, 이승만 동상 건립 반대 1134명 서명

전희경 2023. 11. 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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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남부에 위치한 조지아주 애틀란타가 여전히 들썩이고 있다.

 애틀랜타 한인회관에 이승만 대통령 동상 설치를 반대하는 한인들의 서명운동이 시작된지  2주 만에 1134명이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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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 넓은 의견을 듣기 위해 11월 17일까지 서명 운동 연장

[전희경 기자]

미국 동남부에 위치한 조지아주 애틀란타가 여전히 들썩이고 있다. 애틀랜타 한인회관에 이승만 대통령 동상 설치를 반대하는 한인들의 서명운동이 시작된지  2주 만에 1134명이 서명했다.

조지아 평화포럼(공동대표 김선호, 임춘식)과 '이승만 동상 건립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전개하고 있는 동상 설치 반대 서명 운동은 17일(금) 자정까지 이어지며, 온라인 정기 미팅을 통해 향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조지아 평화포럼 김선호 공동대표는 "우리는 한인회관에 이승만 동상이 건립되는 것을 반대한다. 대한민국 헌법은 대한민국이 3.1 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한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라면서 "만약 한인회관에 동상을 세운다면 안창호 선생같은 미주 한인이 누구나 존경하고 귀감이 될 인물을 선정하는 것이 옳고, 30만 달러가 들어간다는 동상 건립보다는 이 비용을 한인들의 복지(장학재단)를 위해 쓰이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또 한 포럼 회원은 "무엇보다 이승만이 자행한 대규모 학살로 희생된 사람들을 생각해서라도 한인회관에 동상 설치는 안 된다. 제주 4·3부터 4·19 혁명까지 희생된 수십만명의 원혼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승만은 불법적인 개헌을 통해서 3선 대통령이 되고자 했고, 친일 청산 무산, 대규모 국민 학살, 부정선거, 장기 독재로 민주적 가치를 파괴한 사람의 동상을 세우는 것은 불의에 항거한 4.19 선조들과 후세에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동상 건립 추진 측은 이승만 전 대통령과 더글라스 맥아더 전 유엔군사령관의 동상 건립을 위해 30만 달러를 모금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홍기 애틀란타 한인회장은 "1천명 이상이 이승만 동상 설치를 반대했는데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는 기자의 문자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한인회관에 이승만 동상을 세운다면 가뜩이나 한인회장 선거 규칙 변경으로 얼룩진 한인회를 더욱 소외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서명운동은 지난 10월 14일 애틀랜타 한인교회에서 이승만 건국대통령 기념사업회 애틀랜타지회(회장 최낙신 목사)가 주최하고 한미연합회(AKUS) 애틀랜타지회(회장 오대기)가 주관한 동상 건립 모임 행사가 있은 후에 논의를 거쳐 18일부터 시작되었다. 

조지아 평화포럼이 전개하는 한인회관 내 동상건립 반대서명은 오는 11월 17일 (금) 자정까지 계속되며, 서명링크는 다음과 같다. https://forms.gle/2fnbYbZkhSsN1FKR7
 
▲ 이승만 동상 설치 반대 서명 사이트 조지아 평화포럼이 지난 달 중순부터 11월 17일 자정까지 한달 동안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 조지아평화포럼
조지아 평화포럼은 평화, 정의, 화해를 위한 조지아인들의 열린 모임이다. 평화와 인권, 생태문제를 중심으로 공부하고 활동하며, 지난 3월 박한식 & 이재봉 교수 강연회를 시작으로 평화를 위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온-오프 모임을 통해 함께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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