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중앙공격수? 8년 전 얻어맞고 마음 먹었다"…포스테코글루의 '손톱' 전술 비화

이태승 기자 2023. 11. 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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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은 주포지션이 윙어였던 손흥민을 중앙 공격수로 변신시켜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토트넘에 부임한 후 손흥민을 중앙 공격수로 활용하겠다고 판단할 때까지 오래 걸렸냐는 질문에 포스테코글루는 "꽤 이른 타이밍에 판단한 것 같다"며 '손톱' 전술은 기정사실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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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은 주포지션이 윙어였던 손흥민을 중앙 공격수로 변신시켜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이른바 '손톱' 전술인데, 포스테코글루 손흥민 기용은 며칠 사이 급조된 아이디어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무려 8년에 걸친 대계획이라는 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주장이다.

4일(한국시간) 런던 연고 구단 전문 매체 '풋볼 런던'은 "포스테코글루가 손흥민을 중앙 공격수로 배치하겠다고 마음 먹은지 8년이 지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 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던 지난 2015년 1월 대한민국 축구사 계보를 잇는 공격수라는 평가를 받으며 한창 주가를 올리던 손흥민을 아시안컵 맞대결에서 보고는 손흥민을 중앙 공격수로 써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날 상대로 2015년 아시안컵에서 골을 넣었다"며 "그거면 충분했다. 손흥민이 대단한 골잡이라는 사실을 눈 앞에서 목격했기 때문에 더이상의 증거는 필요하지 않았다"며 손흥민의 원톱 기용은 8년전 경험으로부터 우러나왔다고 설명했다.

2015년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호주와 조별리그 최종전, 그리고 결승전 등 두 번 붙었다. 특히 결승에서 두 팀은 치열하게 붙었는데 호주가 전반 45분 마시모 루옹고의 선제골로 앞섰으나 후반 추가시간 1분 손흥민의 그림같은 동점포가 터져 연장전에 돌입했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연장전에서 득점한 호주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난 손흥민을 아주 오래 전부터 지켜봤다"며 "공격수들에게 가장 필요한 조건이 무엇인지 아는가. 바로 득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것이다. 손흥민은 항상 골을 넣겠다고 위협했다. 좋은 마무리 능력을 갖고 있는 선수"라며 과거의 적이자 현재의 제자를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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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 부임한 후 손흥민을 중앙 공격수로 활용하겠다고 판단할 때까지 오래 걸렸냐는 질문에 포스테코글루는 "꽤 이른 타이밍에 판단한 것 같다"며 '손톱' 전술은 기정사실이었다고 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이어 "(토트넘 주포였던) 해리 케인이 팀 떠나는 것이 확실했기 때문에 다양한 전술을 활용할 수도 있었다. 케인은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이적 첫 해 25골에서 30골을 넣을 수 있는 (케인 같은) 선수를 영입하는 것 또한 비현실적이었다"고 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이 케인의 빈자리에 들어맞는 대체자였다고 했다.

그는 "손흥민은 움직임도 좋고 계속 압박하려는 끈기가 좋다"며 "내가 선호하는 스트라이커의 자세"라고 호평했다. 이어 "손흥민이 유일한 방안은 아니었지만 그를 활용하는 것이 팀에게 가장 이로운 방향이라고 여겼다"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이 더 뛸수록 매 경기마다 득점할 수 있는 위협을 가하게될 것"이라고 주장한 뒤 "손흥민은 매우 큰 자산"이라며 칭찬 세례를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의 전술에 힘입어 지난 7경기 중 5경기서 골을 성공시켰다. 득점수도 많다. 올 시즌 리그 10경기 중 8골을 뽑아내며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에 이은 득점왕 2위에 올라있기도 하다.

손흥민은 오는 7일 첼시전에서 옛 스승이자 현 첼시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를 적으로 만난다.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홈 맞대결이다. 적에서 동료로 변신한 현재 스승에게 배운 가르침을 토대로, 동료에서 적이 된 옛 스승에게 더욱 발전한 모습을 계속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린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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