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요한 혁신위 곁다리만…대통령에 말 못하면 존재 이유 없어"

권칠승 수석대변인 브리핑
"수직적 당정관계 해소가 본질이어야…
민심 요구 모른 채 하고 대국민 눈속임"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4일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를 향해 "대통령에게 제대로 말 한마디도 못할 혁신위라면 존재의 이유가 없다"라고 비판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인요한 혁신위가 '2호 혁신안'을 발표했지만, 곁다리만 계속 두드리고 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이 혁신위를 출범시킨 배경은 윤석열 대통령의 독선적인 국정운영에 대해 국민이 냉엄하게 심판했기 때문"이라며 "혁신위는 대통령에게 국정 기조의 전환을 요구하고, 수직적 당정관계의 해소가 혁신의 본질적인 목표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그러나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대통령과 당 대표 일에 관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고 하는 등 민심의 요구에 모른 채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인요한 혁신위가 징계 해제를 1호 혁신안으로 제시하며, '통합과 대화합'을 배경으로 밝힌 것에 대해서는 "대체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훼손한 김재원 전 최고위원의 징계 해제가 통합이나 대화합과 무슨 상관이냐"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혁신위는 왜 5･18 묘역을 참배한 것인지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2호 혁신안도 황당하기는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도부와 중진･친윤계 의원의 불출마나 수도권 출마 요구는 혁신위 의결사항이 아닌 인 위원장 개인의 권고 사항에 불과하다"라며 혁신위 안을 평가절하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수용 여부도 불투명하고 기껏해야 또 다른 '친윤 낙하산'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서, 대국민 눈속임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그런데도 마치 대단한 쇄신책인 양 호들갑을 떨고 있으니, 국민의 매를 스스로 벌고 있다"라고 혁신위 안을 깎아내렸다.

끝으로 "인요한 혁신위는 왜 혁신위가 출범했는지 되짚어보라"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