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화 전략 NO"…유하, 1년 2개월만 마이크 잡은 이유 [엑's 인터뷰①]

장인영 기자 2023. 11. 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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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20대가 되면 사회적 지위도 생길 줄 알았는데 막상 제가 그 나이 되니까 아무것도 아니었죠." 가수 유하(YOUHA)가 자신의 20대를 녹여낸 신곡으로 긴 공백기를 깨고 다시금 대중 앞에 섰다.

  지난달 26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유하는 "1년 2개월 만에 컴백이라 그만큼 음원의 퀄리티를 높여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감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걱정도 많았는데 발매하고 나니까 그런 것들이 불필요하다는 생각이 들 만큼 많이 좋아해 주시더라. 편하게 제 이야기를 담은 곡이라 어떤 결과보다는 스스로에게 집중했다"라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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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어릴 때는 20대가 되면 사회적 지위도 생길 줄 알았는데 막상 제가 그 나이 되니까 아무것도 아니었죠."

가수 유하(YOUHA)가 자신의 20대를 녹여낸 신곡으로 긴 공백기를 깨고 다시금 대중 앞에 섰다. 

지난달 26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유하는 "1년 2개월 만에 컴백이라 그만큼 음원의 퀄리티를 높여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감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걱정도 많았는데 발매하고 나니까 그런 것들이 불필요하다는 생각이 들 만큼 많이 좋아해 주시더라. 편하게 제 이야기를 담은 곡이라 어떤 결과보다는 스스로에게 집중했다"라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유하는 지난달 17일 발매한 새 디지털 싱글 '비행'으로 1년 2개월 만에 대중 앞에 섰다. 이 곡을 직접 작사·작곡한 유하는 과거의 그리움과 조금은 버거운 현재 모두를 담고 살아가는 본인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지난해 발표한 첫 EP '러브 유 모어(love you more)'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며 한층 성숙해진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존재감을 가감 없이 발휘했다. 

이번 곡은 유하에게 단순한 '컴백'보다도 '성장' 그 자체였다.

그는 "항상 음원을 발매할 때마다 발매하는 것에만 급급해서 발매하고 나서의 제 마음을 충분히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라며 "요즘엔 비교적 여유가 생겼다. 충분히 만족감을 느끼는 것이 가수로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인 것 같다"라고 한층 성장한 자신에 관해 이야기했다. 



다소 짧지 않은 공백기를 가진 것에 대해서도 속내를 털어놨다. 유하는 "저는 다른 분들에 비해 곡의 텀이 긴 편이다. 그만큼 고민도 좀 많이 하는 것 같고 순간순간의 이야기를 담다보니 발매할 때쯤 되면 계절을 놓치기도 한다"라며 "지인들은 고급화 전략이냐고 농담하기도 하는데 항상 전작보다 좋아야 하는데 생각하다보니까 발매 전까지는 예민해진다"라고 말했다. 

'비행'은 유하가 3년 전에 쓴 곡으로 마침내 세상에 나오게 됐다. 3년 전에 쓴 곡인 만큼, 막 20대에 접어든 유하의 고민이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마침 주말 해가 밝아와 / 왜 이리 힘이 들고 뻔하기만 하지 / 난 아직 6살 유하이고만 싶은데" 등과 같은 가사가 그것.

그는 "어릴 때 20대라고 하면 되게 큰 나이고 사회적 지위도 생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제가 그 나이가 되니까 아무것도 아니더라"라며 "저는 아직 어리기만 한데 책임져야 할 것도 많고 사회는 완벽한 모습을 바라니까 그런 괴리감에 고민이 많았다"라고 했다. 



시티팝 장르인 '비행'에 대해 유하는 "시티팝은 제가 되게 좋아하는 장르이기도 하고 언젠가 꼭 시티팝으로 나의 메시지를 잘 녹여낸 곡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비행'은 제가 냈던 곡 중에서 가장 저의 삶을 솔직하게 바라본 곡이다. 분위기가 무거워지면 어쩌지 이런 생각도 했는데 시티팝과 결합되니까 그런 부분들이 조금 덜어졌다. 좀 더 편안하고 즐겨들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하가 이 곡을 통해 주고 싶은 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위로'였다. 가수로서의 성공? 음원사이트에서의 높은 순위도 좋지만 유하가 가장 먼저 떠올렸던 건 음악만이 줄 수 있는 위로였다.

"삶에 회의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유하라는 사람도 똑같이 느끼는 구나.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생각하셨으면 좋겠다. 소통이 단절된 사회에서 음악을 통해 소통 창구를 만들고 싶었다. 일단 위로를 해드리고 싶은 게 가장 크다. 저도 팬들의 코멘트를 보면서 되레 위로를 받곤 하는데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음원이 됐으면 좋겠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유니버설뮤직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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