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 ‘고체 보일러 청관제’ 특허 취득…플라스틱 사용량 95% 절감
기존 액체청관제 대비 납품·운반·보관 측면에서 월등히 개선
수질분석 자가진단 시스템 구축…수 분만에 문제점 진단
보일러 청관제 제조기업 한울이 ‘한울 에코-스파클500(고체 보일러 청관제)’ 특허를 취득하며 친환경 경영에 합류했다. 납품·운반·보관 측면에서도 편의성이 월등하게 개선돼 청관제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낼 전망이다.
4일 산업계에 따르면 한울은 ‘한울 에코-스파클500’과 ‘인젝션 아지테이터(청관제 약주입 교반기)’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이번 10-2539431호 특허는 분말형 고체 보일러 청관제·청관액 제조장치의 개발 성과다. 지난해 10월7일 특허 출원, 지난 5월30일 획득했다.
‘한울 에코-스파클 500’은 친환경 보일러 고체 청관제다. 식약처 개정고시에서 정의한 ‘청관제(boiler water additives)’는 식품에 직접 접촉하는 스팀을 생산하는 보일러 내부의 결석, 물 때 형성, 부식 등을 방지하기 위해 투입하는 식품첨가물을 말한다.
한울이 신개발한 이번 제품은 20L 기준 청관제 제조 시 사용되는 플라스틱 양을 95%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기존 1500g에 달하던 액체 청관제 포장 용기 무게를 50g으로 줄였다. 최근 기후위기가 대두되면서 산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동참하는 행보다.
반면 효과는 기존 액체형 청관제 제품과 동일하다. 한울은 에코-스파클500 청관제 효과를 실증하기 위해 대학교와 연계해 수질 분석을 진행한 결과, 기존 액체 청관제와 동일한 사용 효과·성분 결과치를 검증했다.
납품·운반·보관 측면에서도 편의성이 뛰어나다. 사용자가 20kg 액체 청관제를 무겁게 붓는 기존 방식을 벗어나, 무게 500g에 불과한 분말형 고체 보일러 청관제를 약 주입 통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그간 제품을 직접 실어 나르던 실무자의 작업 고충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벼운 무게를 활용해 한 상자 12개입 포장으로 보관 용이성을 높인 점도 특징이다.
청관제 투입도 간편해졌다. 한울이 자체적으로 특허 개발한 ‘한울 인젝션 아지테이터(청관제 약주입 교반기)’ 자동화 장치를 단독 개발하면서다. △자동화 시스템 △모든 보일러에 장착 가능 △기존 현장에서 사용하는 약주입 장치와 호환 가능한 점 등도 강점으로 꼽힌다.
성분도 안전하다. 한울이 생산한 ‘한울 에코-스파클 500’은 식약처 고시의 식품첨가물의 제조·가공·사용·보존 방법에 관한 기준과 성분에 관한 규격을 충족한 식품첨가물이다. 이에 대한 등록정보와 관련 제품 정보는 식품안전나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식약처는 ‘식품첨가물의 기준 및 규격’ 일부개정고시(식약처 고시 제2017-100호, 2017년 12월 11일)에 의해 식품과 직접 접촉하는 스팀을 생산하는 보일러에 사용되는 청관제에 대한 기준·규격을 신설했다. 청관제에 사용할 수 있는 식품첨가물은 40개다. 화학적 변화를 주지 않는 방법으로 2종 이상 단순 혼합한 것이 포함되며, 품질보존, 희석 등을 위해 물, 포도당을 첨가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촘촘한 사후관리도 한울의 강점이다. 제품 사용처가 수질분석에 수십 일씩 소요되는 타 업체에 의존하지 않도록, 전기전도도를 통한 자가진단 시스템을 구축했다. 사용처 스스로 단 몇 분만에 보일러 계통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재 한울은 자사의 고체 청관제를 평택·용인 도시관리공사 등에 납품해 기술력을 입증했으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디자인재단과도 최근 계약을 체결해 설치 중이다.
김명훈 한울 대표는 “이번 한울 에코-스파클500 특허품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95% 이상 절감했다. 부피·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여 납품·운반·보관 등 모든 면에서 편의성을 개선했다”라며 “앞으로도 제품 사용자들의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품질관리 및 친환경 기술개발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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