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타랑 다를 게 없네’ 축구 교수→병원 VIP? 복귀 일정 묻자 “사실 큰 변화는 없어”

김우중 2023. 11. 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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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고 알칸타라의 복귀 일정이 점점 늦어지고 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티아고의 복귀가 내년에 이뤄질 것이라 전망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미드필더 티아고 알칸타라(32)의 복귀 일정이 또 미뤄진 모양새다. 최근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티아고의 복귀 일정에 대해 “아마 내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버풀은 오는 6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배드퍼드셔 카운티 루턴의 케닐워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루턴 타운과의 2023~24시즌 EPL 11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승격팀 루턴 타운(18위)은 지난 9월 30일 EPL 첫 승리 이후 여전히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리버풀(4위)은 최근 공식전 4연승을 질주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

다만 최근 리버풀은 선수 개개인을 둘러싼 이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먼저 루이스 디아즈의 경우, 지난달 아버지가 조국에서 납치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을 겪었다. 현재까지도 추가적인 소식이 보도되지 않아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할 상태가 아니다. 위르겐 클롭 감독 역시 루턴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훈련을 소화했지만, 그가 잠을 설친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단지 기다려야 한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어 지난여름부터 이어진 모하메드 살라의 이적설에 대해선 “이적에 대해 얘기를 나눈 적이 없고, 생각한 적이 없어 말할 게 없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눈길을 끈 건 티아고의 부상 관련 소식이었다. 클롭 감독은 “돌아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마 내년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짚었다. 클롭 감독은 티아고의 복귀까지 최소 4주가 걸릴 것이라고 했는데, 이어 “선수는 매우 훌륭하지만, (회복세에) 큰 변화는 없어서 업데이트할 게 없다”라고 설명했다.

티아고의 복귀 일정이 점점 지연되는 모양새다. 그는 지난 2022~23시즌 막바지인 4월 엉덩이 부상과 수술로 7개월 가까이 결장했다. 당초 10월 복귀 예정이었으나, 좀처럼 몸 상태를 회복하지 못해 꾸준히 명단에서 빠졌다. 

티아고는 지난 2020~21시즌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2200만 유로(약 310억원)의 이적료로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떠나 리버풀에 입성했다. 당시 뮌헨의 리그 7연패를 포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험까지 보유한 티아고의 합류는 큰 기대를 모았다. 특히 리버풀에 부족한 창의성 부분을 해결해 줄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리버풀의 미드필더에는 나비 케이타·파비뉴·조르지니오 바이날둠 등 기술보다는 피지컬이 뛰어난 선수가 많았다. 티아고의 ‘무혈입성’이 전망된 배경이다.

사진은 지난 2021~22시즌 중 부상으로 그라운드에서 빠진 티아고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티아고도 나비 케이타(8번)의 전철을 밟는 것일까. 사진은 지난 2020~21시즌 중 케이타와 포옹하는 클롭 감독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하지만 커리어 내내 달고 산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티아고는 리버풀에서의 첫 번째 시즌에서 공식전 30경기에 나섰으나, 전반기엔 무릎 부상으로 아예 자리를 비웠다. 이후에도 엉덩이·허벅지 부상이 반복돼 꾸준히 이탈했다. 티아고는 리버풀에서의 3시즌 동안 97경기 출전에 그쳤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경기당 출전 시간은 67여 분에 불과하다.

점점 출전 경기 수와, 결장 경기 수의 간격이 좁혀지고 있다. 리버풀 소식을 다루는 안필드워치는 “티아고는 리버풀 합류 후 부상으로 인해 최대 87경기를 놓쳤다”고 짚었다. 리버풀 입장에선 ‘제2의 제라드’로 기대를 모은 나비 케이타의 사례가 떠오를 법하다. 

케이타는 지난 2018년 7월 6000만 유로(약 844억원)의 이적료로 RB라이프치히(독일)을 떠나 리버풀에 합류했다. 라이프치히 시절 중앙 미드필더 위치에서 보여준 전진성과 패스 능력은 팬들의 기대감을 모으기 충분했다. 특히 2년간 리그에서만 14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EPL에 입성한 케이타는 달랐다. 그는 5년간 공식전 129경기 출전 11골을 기록했지만, 굳건한 선발은 아니었다.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과 근육 문제가 겹쳤다. 경기당 출전 시간은 50여 분에 불과했다.

축구 팬들 사이에서 ‘교수’라는 별명을 지닌 티아고가 점점 잔디와 멀어지고 있다. 과연 클롭 감독의 발언대로 내년에 복귀할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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