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먹었더니 소변이 '졸졸'… 전립선 비대증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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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을 먹으면 소변 줄기가 약해질 수 있다.
소변이 나오는 길인 요도가 수축하기 때문으로, 전립선에 이상이 없어도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전립선 비대증 환자라면 아예 요도가 막히는 급성요폐가 올 수 있으므로 감기약을 처방받을 때 주의해야 한다.
보통 전립선 비대증이 없는 사람은 방광 수축력이 좋아 감기약으로 요도가 좁아져도 소변을 강하게 밀어 내보낼 수 있어 큰 문제를 겪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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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은 ▲방광이 잘 수축하고 ▲요도가 깨끗하게 뚫려 있어야 잘 나온다. 그러나 감기약을 먹으면 방광 수축력은 약해지고, 요도는 좁아진다. 가천대 길병원 비뇨의학과 오진규 교수는 "상당수 감기약에 들어있는 에페드린 성분은 코에서 울혈을 줄여 콧물이 분비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며 "똑같은 기전이 요도 점막에도 작용해 소변이 나오는 것을 방해한다"고 했다.
보통 전립선 비대증이 없는 사람은 방광 수축력이 좋아 감기약으로 요도가 좁아져도 소변을 강하게 밀어 내보낼 수 있어 큰 문제를 겪지 않는다. 그러나 점막이 예민한 사람은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증상이 단기간 나타날 수 있다.
전립선 비대증이 심한 사람일수록 감기약을 먹었을 때 배뇨 곤란이 더 심해진다. 전립선은 남성 생식 기관 중 하나로, 방광 바로 밑에 위치해 정액을 생산한다. 요도는 전립선 중앙을 통과해, 전립선이 커질수록 압박을 받아 좁아진다. 감기약을 먹으면 요도가 더 좁아지므로 소변이 나오기 어려워지는 것. 여기에 방광 수축력이 떨어지는 60대 이상 노령층은 아예 소변이 안 나오는 급성 요폐로 악화할 수도 있다. 오진규 교수는 "간혹 감기약을 먹고 급성 요폐가 와서 응급실에 실려 온 뒤에야, 전립선 비대증이 있었다는 걸 알게되는 환자도 있다"며 "급성요폐는 한번 생기면 방광 기능이 정상적으로 회복되지 못할 수도 있고, 만성질환으로 악화할 수도 있으므로 평소에 정기적으로 가까운 비뇨의학과 병원에서 전립선 비대증이 있는지 검사해 보는 걸 권장한다"고 했다.
그럼 전립선 비대증 환자는 감기약을 아예 먹으면 안 되는 걸까? 고대구로병원 비뇨의학과 문두건 교수는 "전립선 비대증이 있다고 감기약이 금기는 아니다"라며 "내과에서 처방받을 때 전립선 비대증이 있다고 말하면 에페드린 등 요도를 좁게 하는 성분을 빼거나 항히스타민제를 약하게 처방해 준다"고 했다.
한편, 환절기에는 감기약뿐만 아니라 장시간 낮은 외부 온도, 과음 등도 요도를 수축시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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