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설탕가격 3개월 만에 하락세…유제품 가격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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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가격이 3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곡물과 유지류, 육류, 설탕 등의 가격 하락에 따른 것인데 설탕은 3개월 만에 하락전환했다.
브라질에서 빠른 속도로 생산이 진행되고 있고, 미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가격 약세, 브라질 내 에탄올 가격 하락 등이 원인이 되어 국제 설탕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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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가격이 3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곡물과 유지류, 육류, 설탕 등의 가격 하락에 따른 것인데 설탕은 3개월 만에 하락전환했다.
4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10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21.3포인트) 대비 0.5% 하락한 120.6포인트를 기록해 완만한 하락세를 유지했다. 유제품(2.2%) 가격은 상승했으나 곡물(-1.0%), 유지류(-0.7%), 육류(-0.6%), 설탕(-2.2%) 가격은 모두 하락했다.
곡물 가격지수는 125.0포인트로 전월 126.3포인트 대비 1.0% 하락했다. 미국에서 밀 수확량이 예상치보다 증가함에 따라 국제 밀 가격은 하락하였다. 옥수수는 아르헨티나산 공급량이 감소해 가격이 상승했으나, 미국에서 수확이 진행되고 브라질산 수출도 증가해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쌀의 경우 전 세계적인 수요 감소 추세에 따라 국제 가격이 하락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120.0포인트로 전월 120.9포인트 대비 0.7% 하락했다. 팜유는 주요 생산국에서의 공급이 증가하는 시기와 국제적인 수입 수요 저조가 맞물려 가격이 하락했다. 다만 대두유는 미국 등에서 바이오디젤 분야의 수요가 증가하여 국제 가격이 상승했으며 해바라기씨유는 국제 수요 증가로, 유채씨유는 캐나다의 생산 전망 악화로 인해 가격이 올랐다.
육류 가격지수는 전월 113.6포인트 대비 0.6% 하락한 112.9포인트를 기록했다. 돼지고기는 동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수입 수요가 지속해서 둔화하고 주요 생산국의 수출 가능 물량도 증가함에 따라 국제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가금육의 경우에는 조류 인플루엔자 영향으로 주요 생산국의 공급에 제약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때문에 소비자 수요는 유지되고 있어 국제 가격이 상승했다. 소고기의 경우 호주와 브라질산 소고기 공급이 충분하지만, 주요 수입국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여 국제 가격이 상승했다.
설탕 가격지수는 3개월 만에 하락했다. 10월 159.2포인트로 전월 162.7포인트 대비 2.2% 내렸다. 브라질에서 빠른 속도로 생산이 진행되고 있고, 미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가격 약세, 브라질 내 에탄올 가격 하락 등이 원인이 되어 국제 설탕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다만 2023~2024년도 국제 설탕 공급량이 충분하지 않으리라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고, 물류 장애로 인해 브라질산 설탕의 수송이 지연되고 있어 가격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11.3포인트로 전월 108.9포인트 대비 2.2% 상승했다. 동북아시아에서의 분유 수요 증가, 서유럽의 우유 생산량 부족, 엘니뇨 영향에 따른 오세아니아 지역의 우유 생산 감소 우려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국제 분유 가격이 상승했다. 버터의 경우 서유럽에서 겨울 휴가철을 앞두고 소매 판매가 증가하였고, 동북아시아에서도 수입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제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치즈의 경우 미 달러화 대비 유로화 약세 지속 및 오세아니아의 수출 공급량 증가로 인해 가격이 하락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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