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올라가는 이정후의 주가, 미국도 주목한다 "흥미로운 선택지 될 것"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의 창단 첫 우승으로 월드시리즈가 막을 내린 가운데, 이제는 '바람의 손자' 이정후의 거취에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매체들도 주목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MLB닷컴)은 4일(이하 한국시간) '곧 MLB에서 볼 수 있는 KBO리그와 NPB(일본프로야구) 스타들'이라는 제목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 중에서 메이저리그 무대 진입 또는 재진입을 노릴 만한 8명의 선수를 소개했다.
'최대어'로 손꼽히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에 이어 언급된 선수는 바로 이정후다. MLB닷컴은 "올 시즌 중반 왼쪽 발목 부상으로 86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0.860의 OPS를 기록했지만, 이번 오프시즌에 FA(자유계약) 선수들 중에서 좋은 타자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점을 고려하면, 이정후는 흥미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성한 뒤 줄곧 키움의 주전 외야수로 활약한 이정후는 데뷔 첫해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150안타를 달성했고, 2020년(15개)과 지난해(23개)에는 두 자릿수 홈런으로 장타력까지 끌어올린 모습이었다. 특히 넓은 수비 범위와 안정적인 포구로 실책을 최소화하면서 한 시즌에 가장 많이 실책을 범한 게 2018년 5개에 불과하다. 그해를 제외하면 대부분 실책 개수가 3개 이하에 그쳤다.
물론 7년간의 과정이 계속 순조로웠던 건 아니다. 특히 올핸 올스타 휴식기가 끝난 뒤 지난 7월 22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수비를 소화하다가 왼쪽 발목 통증을 느껴 임병욱과 교체됐다. 경기가 주말에 진행됐기 때문에 당시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기 어려웠던 키움 구단과 이정후는 이틀 뒤인 24일 정밀검진을 통해 부상 부위를 확인했다. 결과는 왼쪽 발목 신전지대 손상 진단. 이정후는 재활 기간에만 약 3개월이 소요될 것이라는 소견을 받았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었다.
그러나 회복과 재활에 전념한 이정후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9월 말부터 1군 선수단 훈련에 합류했고, 지난달 초에는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지난달 10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최종전에서 한 타석을 소화하며 빅리그 도전을 앞두고 키움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아직 KBO 포스트시즌이 진행 중이긴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경우 월드시리즈를 끝으로 포스트시즌 일정이 종료되면서 외부 영입을 고려하는 팀들이 움직임을 가져갈 전망이다. 오타니 쇼헤이나 류현진 등 기존에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선수들은 물론이고 해외에서 미국으로 건너오길 원하는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정후도 그중 한 명이다.
MLB닷컴은 "왼손 타자인 이정후는 주로 KBO리그에서 중견수로 활약했고, 지난해에는 23개의 홈런을 때려냈다"며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경기 타율 0.429를 기록한 것을 포함해 높은 수준의 국제대회에서 한국을 대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MLB닷컴은 이정후와 비교할 만한 선수로 애리조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뉴욕 메츠를 거친 외야수 엔더 인시아테를 거론했다.
2014년 빅리그에 데뷔한 외야수 인시아테는 2016년부터 3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수상했으며, 무려 201개의 안타를 몰아친 2017년에는 올스타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4~2018년 5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 2017~2018년 2년 연속 두 자릿수 연속 홈런을 기록하는 등 당시 팀에 큰 보탬이 됐던 타자 중 한 명이다. 통산 빅리그 성적은 868경기 3125타수 875안타 타율 0.280 42홈런 263타점 118도루 OPS 0.715다.
또한 MLB닷컴은 "이정후의 아버지인 한국 야구 아이콘 이종범 LG 코치가 '바람의 아들'로 알려져 이정후는 스포츠계에서 최고의 별명 중 하나인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며 "키움 구단은 지난 1월 포스팅 계획을 발표하면서 슈퍼스타의 이탈을 준비할 시간을 가졌다. 다만 KBO 포스트시즌이 진행 중이라 공식 포스팅 시작은 2주 정도로 다가왔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뉴욕 양키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이번 오프시즌에 영향력 있는 외야수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팀 중 하나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올 시즌 KBO리그에서 20승-200탈삼진을 달성하며 NC 다이노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에릭 페디에 대한 내용도 소개돼 눈길을 끈다. 이 매체는 "애리조나 다이아몬스백스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건 미국으로 돌아온 켈리의 발전이 핵심적인 요소였고, 일각에서는 페디가 KBO에서 MLB로 이적해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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