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레터' 감독 "'오겜' 정주행…日영화 상황, 안타깝기도" [엑's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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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키리에의 노래'를 연출한 이와이 슌지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와이 슌지는 '러브레터'로 한국 관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감독으로 이번에 노래가 주가 되는 신비로운 영화 '키리에의 노래'로 다시 한국 관객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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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이와이 슌지 감독이 '오징어 게임'과 한국 콘텐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키리에의 노래'를 연출한 이와이 슌지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키리에의 노래'는 노래로만 이야기하는 길거리 뮤지션 키리에(아이나 디 엔드 분), 자신을 지워버린 친구 잇코(히로세 스즈), 사라진 연인을 찾는 남자 나츠히코(마츠무라 호쿠토) 세 사람의 비밀스러운 사연을 들려줄 감성 스토리를 담는다.
이와이 슌지는 '러브레터'로 한국 관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감독으로 이번에 노래가 주가 되는 신비로운 영화 '키리에의 노래'로 다시 한국 관객을 찾는다.
이와이 슌지는 "제가 영화를 시작할 무렵 같은 시절의 한국 영화 성장을 함께 지켜봤다"며 한국영화와 한국 콘텐츠에 느끼는 친근감을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최근 '오징어 게임'에 빠져서 한 번에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다"며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을 정주행했다고 밝혔다.
이와이 슌지는 K-콘텐츠가 더 성장하고 있다며 "훌륭하다. 진화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이와이 감독은 "개인적으로 영화 문화와 만화 문화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일본은 괴리감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한국 콘텐츠는 잘 융합이 되어 있다. 두 문화가 떨어져 있는 일본 문화가 조금 더 안타깝다고도 생각한다"고 솔직히 밝혔다.
덧붙여 이와이 슌지 감독은 "난 일본에서 실사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고, 애니메이션 영화를 만든 적도 있는 사람이다. 일본의 실사 영화와 애니 영화 관객은 겹치기도 하겠지만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두 분야는 다른 나라에서 만든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환경이 매우 다르다. 시스템에 따라 다르기도 하겠지만 이걸 더 잘 해쳐나갈 수 있지 않나 하는 마음이 있다. 애니메이션에 의해 실사 영화 팬은 압도적으로 적어 예산도 적다. 현재 상황은 실사 영화를 만들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도 전했다.
이와이 슌지는 "CG를 쓰면 돈이 많이 들기도 한다"며 "이제 AI 등 새 기술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는 좀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인이 노트북으로 상상한 걸 작업하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싶다. 저도 새 기술에 대해 공부해 기술을 잘 쓰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
애니메이션과 실사 영화의 예산 등 많은 환경이 달라지길 꿈꾼다는 이와이 슌지 감독은 종이에 연필로 그리는 것처럼 혼자서 기술로 상상을 쉽게 실현하는 시대가 전세계적으로 도래할 것이라는 기대를 표했다.
한편, '키리에의 노래'는 11월 1일 국내 개봉했다.
사진 = ㈜미디어캐슬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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