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필요한 여자축구, 콜린 벨 감독과 동행 마무리? [기자수첩-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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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에 또 한 번 변화의 시간이 찾아올까.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19년 8월, 2012년부터 무려 7년 간 여자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윤덕여 감독의 후임으로 최인철 감독을 선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올해 4월 벨 감독과 2024년 12월까지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여자월드컵 실패 이후 한국 여자축구는 또 한 번 변화의 기로에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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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연장 계약 체결했지만 파리올림픽 예선 탈락
세대교체 임박한 여자축구, 새로운 변화 시도할지 관심
한국 여자축구에 또 한 번 변화의 시간이 찾아올까.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19년 8월, 2012년부터 무려 7년 간 여자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윤덕여 감독의 후임으로 최인철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최인철 감독이 과거 대표팀 선수를 폭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지 열흘 여 만에 사퇴하면서 후임 사령탑을 다시 물색했고,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 콜린 벨 감독을 선임했다.
벨 감독에 대한 기대감은 컸다.
그는 2013년 독일 여자 분데스리가 FFC프랑크푸르트 감독으로 취임해 2014년 독일컵 우승, 2015년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015~2016시즌에는 노르웨이 명문 아발드네스 감독으로 부임했고, 2017년부터 아일랜드 여자대표팀을 지휘할 정도로 풍부한 경험을 자랑했다. 여자축구대표팀은 벨 감독을 통해 세계 축구의 흐름을 읽고 선진 축구를 이식하고자 했다.
여자축구대표팀은 벨 감독 체제서 4년 동안 많은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뚜렷한 결과를 내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지적되고 있다.
2020 도쿄 올림픽 예선 탈락, 2022 아시안컵과 동아시안컵 우승 실패,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 실패,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까지 성과를 내지 못했다.
무려 4년 동안 바라보고 준비했던 올해 여자월드컵에서는 내심 8강 진출까지 바라봤지만 1무 2패로 조별리그서 탈락하며 세계 축구와 좁혀지지 않은 뚜렷한 격차를 확인했다.
특히 여자축구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됐던 뒷심 부족은 여전히 개선 되지 않고 있다.
2021년 4월 2020 도쿄 올림픽 최종 예선 중국과 2차전 원정 경기에서는 2-0으로 앞서 나가다 통한의 실점을 허용해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2월 인도에서 열린 여자 아시안컵 결승 맞대결에서는 다시 중국을 상대해 전반에만 2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지만 후반에 내리 3골을 내주고 아쉽게 패했다. 그해 7월 일본에서 치러진 동아시안컵에서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는데 선제골은 한국의 몫이었다.
지난 1일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최종전에서도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고 또 다시 동점을 내줘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올해 4월 벨 감독과 2024년 12월까지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하지만 계약 연장 발표 이후 치러진 여자월드컵, 항저우 아시안게임, 파리올림픽 예선서 모두 성과를 내지 못했다.
내년에 열리는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에도 실패했기 때문에 벨 감독과 대표팀 모두 동기부여가 사라진 상태다.
여자월드컵 실패 이후 한국 여자축구는 또 한 번 변화의 기로에 서있다. 10년 넘게 대표팀을 이끌어 온 지소연(수원FC)과 조소현(버밍엄시티) 등 황금세대들은 다음 월드컵 출전이 사실상 어렵고, 이제 서서히 세대교체를 준비해야 될 시기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처럼 여자축구가 또 한 번 변화를 맞이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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