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리인상 종결 기대에 3대 지수 모두 상승

[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뉴욕증시는 미국의 10월 고용지표가 크게 둔화된 모습을 보이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끝났다는 전망에 빠르게 반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2.24포인트(0.66%) 오른 34,061.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0.56포인트(0.94%) 상승한 4,358.34에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4.09포인트(1.38%) 오른 13,478.28에 마감했다.

이번 주 5.07% 오른 다우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많은 주간 상승 폭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이번 주 각각 5.85%, 6.61% 올라 작년 11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이날 발표된 10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5만 건 늘어난 수준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17만 명 증가를 밑돌았다. 10월 실업률은 3.9%로 작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실업률은 전달과 시장의 예상치인 3.8%도 웃돌았다.

고용 둔화가 드러나자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채권 금리 급락으로 이어졌다.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하루 전 대비 0.10%포인트 하락해 미 증시 마감 무렵 4.57%로 나타났다.

주요 대형 기술주 중에 애플만 하락하고 나머지 기업들은 일제히 올랐다. 애플은 전날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0.5% 하락했다. 다음 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거의 비슷할 것이라는 경영진의 전망에 더해 중국 매출이 예상치를 밑돈 점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17일 폭락한 뒤 처음으로 450달러를 회복하며 3.45%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29% 올랐다.

알파벳은 1.26%, 아마존은 0.38% 오르며 장을 마쳤다. 메타플랫폼스는 1.20% 상승 마감했다. 테슬라는 0.66% 올랐다.

블록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 10% 이상 올랐다. 드래프트킹스도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해 주가가 16% 이상 올랐다.

파라마운트글로벌도 회사가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밝려 주가가 15% 이상 상승했다. 버거킹 등을 보유한 레스토랑 브랜즈는 예상치를 웃돈 순이익에도 매출이 예상치보다 낮아 주가가 1% 넘게 내렸다.

S&P500지수 내 에너지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부동산 관련주가 2% 이상 오르고, 자재, 통신, 금융, 임의소비재, 기술 관련주가 1% 이상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