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환자 실은 구급차 행렬에 공습…10여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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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병원 입구에서 부상자들을 이송하던 구급차 행렬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10여명이 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3일(현지시간) 가자시티 알시파 병원 입구에서 부상자를 이송하던 구급차 행렬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10여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주장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7일 이후 이날 오전 현재까지 이스라엘군의 공습 등으로 숨진 팔레스타인인이 925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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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 인도적 교전중단 제안…네타나휴 “인질석방 전엔 휴전불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병원 입구에서 부상자들을 이송하던 구급차 행렬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10여명이 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측은 테러범을 공격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3일(현지시간) 가자시티 알시파 병원 입구에서 부상자를 이송하던 구급차 행렬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10여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주장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의 아슈라프 알쿠드라 대변인에 따르면 구급차들은 중상자 15~20명을 태우고 이집트로 가기 위해 라파 국경 검문소로 향하다 변을 당했다.
알쿠드라 대변인은 “상태가 위중해 우리 병원에서 치료할 수 없는 환자들이었다”며 “적십자와 적신월사, 전 세계에 환자 이송 계획을 미리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환자’를 태운 구급차 행렬이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스푸트니크 통신은 이스라엘의 드론 미사일이 알시파 병원 입구를 타격했다고 전했고, 신화 통신은 이스라엘군 전투기 공습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그러나 하마스 측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다수의 하마스 테러 공작원들을 공습으로 제거했다. 조만간 자세한 정보를 공개하겠다”며 “동맹국들과도 세부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마스가 테러 공작원들과 무기를 구급차로 옮긴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며 “해당 지역은 전장이다. 민간인들에게는 남쪽으로 대피하라는 요구를 반복적으로 해 왔다”고 말했다.
알시파 병원은 5000명이 넘는 환자와 약 5만명의 민간인이 대피하고 있는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이다. 최근 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 아래에 하마스 사령부가 숨겨져 있다며 이를 표시한 위성사진을 공개하고 주요 목표물이 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7일 이후 이날 오전 현재까지 이스라엘군의 공습 등으로 숨진 팔레스타인인이 925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어린이는 3826명, 여성은 2405명으로 전체의 70%에 달했다. 같은 기간 요르단강 서안에서 폭력 사태 등으로 숨진 팔레스타인인은 최소 143명으로 집계됐고,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1400여명이다.
한편 이스라엘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 인도적 목적의 일시적 교전 중단을 제안했으나,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 석방이 이뤄지기 전에는 가자지구에 대한 공세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거부했다. 당분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지상전 확대 움직임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전쟁하는 틈을 타 이스라엘 북부 국경에 접한 레바논 남부에서 친이란 시아파 무장세력 헤즈볼라는 미사일 발사와 침투 시도 등 무력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사무총장은 이날 공개 연설에서 “모든 선택지가 고려 대상이다, 이스라엘과의 전면전도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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