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위된 가자 북부 민간인 피해 급증… 분주한 美, 블링컨 또 급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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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IDF)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 가자시티를 포위하고 본격적인 시가전에 돌입했다.
3일 카타르 알자지라방송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테러조직 하마스의 진원지인 가자시티 포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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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촌 등 공습 국제사회 비난 봇물
백악관, 인도적 교전중지 제안 계획
이스라엘군(IDF)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 가자시티를 포위하고 본격적인 시가전에 돌입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에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자 미국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급파해 ‘인도적 교전중지’를 촉구했다.
3일 카타르 알자지라방송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테러조직 하마스의 진원지인 가자시티 포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하가리 소장은 “지난 몇 시간 동안 기갑부대와 보병 및 공군이 하마스의 전초기지와 본부, 발사 위치, 그밖의 추가 테러 기반 시설을 공격했다”며 “근접전에서 테러리스트들을 제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별도의 글에서 “하마스에 잡혀 있는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오고, 하마스가 더 이상 이스라엘을 공격할 능력을 갖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시티 포위는 지난달 28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이 다음 단계에 들어섰다”며 사실상 지상전 개시를 선언한 지 약 1주일 만에 이뤄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전투가 정점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마스 무장 조직인 알카삼 여단은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에 저주가 될 것”이라며 “(가자지구를) 침공한 병사들은 ‘검은 가방(시신 가방)’에 실려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하 터널을 통해 ‘치고 빠지는 전술’(hit-and-run)로 저항했다”고 덧붙였다. 현지 주민들은 하마스와 다른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PIJ)가 땅굴에서 나와 이스라엘 탱크를 향해 사격을 가한 후 다시 사라졌다고 증언했다.
유엔에 따르면 가자 북부 지역에는 현재 주민 약 30만명이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의 포위로 북부가 다른 지역과 단절되면서 이 지역으로의 구호물자 지원은 중단된 상태다.
가자지구 민간인 인명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7일 개전 이후 현재까지 최소 9061명이 사망하고 3만2000명 이상이 다쳤다. 사망자 중 어린이가 3760명으로 전체의 41%를 차지한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북부 난민촌 인근, 유엔이 운영하는 학교 4곳이 피해를 봤다고 보고했다. 이 공격으로 최소 27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 부레이즈 난민촌에도 공격이 가해져 15명이 사망했으며 자발리아 난민촌도 사흘 연속 공습을 받고 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PRCS)는 엑스(X·옛 트위터)에 “가자시티 서부 텔알하와 지역의 알쿠드스 병원이 이스라엘 점령군의 목표물이 됐다”고 전했다. 민간인 사망에 대한 유엔 등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지만 이스라엘군은 “휴전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달 11일과 16일에 이어 세 번째로 이스라엘을 찾아 네타냐후 총리와 민간인 피해 최소화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가자지구 아이들 등 민간인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구체적인 조치를 논의할 것”이라며 “인질 석방과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는 방법도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백악관 관계자는 “블링컨 장관이 이스라엘 정부가 ‘인도적 교전중지’에 동의하도록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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