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눈높이 맞춘 ‘호두까기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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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의 연말 스테디셀러인 발레 '호두까기 인형'이 어린이 맞춤형 공연으로 한 달 먼저 찾아온다.
장선희발레단은 오는 11∼12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호두까기 인형 인 서울'(포스터)을 올린다.
이번 '호두까기 인형' 공연에서 왕자 역할은 2022년 당쇠르 노브르상을 수상한 발레리노 강민우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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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의 연말 스테디셀러인 발레 ‘호두까기 인형’이 어린이 맞춤형 공연으로 한 달 먼저 찾아온다. 장선희발레단은 오는 11∼12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호두까기 인형 인 서울’(포스터)을 올린다.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독일 작가 E.T.A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의 왕’ 이야기가 원작이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은 소녀 클라라가 대부(代父)인 마법사 드로셀마이어의 도움으로, 꿈속에서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 인형과 과자왕국을 여행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황실극장에서 프티파 안무, 차이콥스키 음악으로 초연됐다.
‘호두까기 인형’ 초연은 실패했지만 여러 안무가가 재안무에 나서면서 점차 인기를 끌게 됐다. 특히 1954년 안무가 발란신이 이끄는 뉴욕시티발레의 공연이 큰 계기가 됐다. 작품 내용이나 어린이들의 출연이 당시 가족을 중시하던 미국인의 가치관에 부합한 덕분이다.
1993년 창단된 장선희발레단은 창작 발레 ‘황진이’ ‘사랑에 관한 일곱 개의 변주’ ‘시 읽는 시간’을 비롯해 고전을 재해석한 ‘파우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돈키호테’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무대에 올렸다. 발레단을 이끄는 안무가 장선희는 현재 세종대 무용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번 ‘호두까기 인형’ 공연에서 왕자 역할은 2022년 당쇠르 노브르상을 수상한 발레리노 강민우가 맡는다. 클라라 역은 사공다정과 심은지가 나눠 맡는다. 장선희 발레단 측은 “이번 공연은 철저히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췄다”며 “주인공 클라라와 어린이 관객이 함께 캐럴을 부르는 시간을 연출하는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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