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나침반이 된 성경말씀] 삶의 발걸음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할 뿐

2023. 11. 4.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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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우리 집에 특별한 가훈은 없었다.

자기가 무엇인가 성취하려고 하면 힘들고 불안하지만 하나님을 믿고 열심히 노력하면 하나님이 이뤄주신다는 믿음과 신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하나님께서는 좋은 목적을 세우고 계획하고 열심히 실천하는 자녀들에게 그 수고가 헛되지 않게 하신다는 확신이 있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선한 발걸음을 하나님은 도와주시고 인도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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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이문우 전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총무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잠 16:9)


어렸을 적 우리 집에 특별한 가훈은 없었다. 하지만 가훈 같은 웃어른들의 휘호가 셋 있었다. 한국신학대 학장을 지내셨던 김재준 목사님이 시편 24편 3~5절을 한문과 한글로 같이 써주신 긴 족자와 대학 졸업 당시 학장이셨던 김정준 목사님이 써 주신 ‘인간회복(人間回復)’, 그리고 해위 윤보선 전 대통령이 주신 ‘애인여기(愛人如己)’라는 휘호였다.

세 휘호의 내용은 모두 인간으로서의 바른 삶을 살라는 성경 말씀이다. 시편 말씀은 하나님께 구원받을 사람이 어떤 행실과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알려준다. 김정준 목사님의 ‘인간회복’도 역시 인간답게 바르게 살라는 말씀으로 자신과 이웃에게도 바르게 대접할 것을 가르치는 말씀으로 마음에 새겼다. 윤 전 대통령의 ‘애인여기’ 휘호도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이다. 또한 그분들의 삶 자체가 가훈보다 더 큰 가르침이 되기도 했다.

우리 집 둘째가 박사학위 논문을 쓰면서 무척 초조해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 불안과 초조함을 잠재우고 편안한 마음으로 논문을 준비하게 할 방법을 생각하다 말씀이 떠올랐다. 28년 직장생활 중 가슴에 깊이 품었던 잠언 16장 1절과 9절 말씀이었다. ‘계획은 사람이 세우지만, 결정은 주님께서 하신다는 것’(1절),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앞길을 계획하지만, 그 발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주님이시라는 것’(9절)을 알려줘야겠다 싶었다. 자기가 무엇인가 성취하려고 하면 힘들고 불안하지만 하나님을 믿고 열심히 노력하면 하나님이 이뤄주신다는 믿음과 신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딸에게 잠언 말씀을 들려주며 “너는 계획하고 노력을 해라 그러면 하나님이 성취시켜주실 것이다”고 권면했다. 그러고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을 돈독히 하는 방법으로 매일 성구 한 절씩 외우도록 했다. 1년 365일을 매일 성경 한 구절씩을 학교 가는 딸에게 메모지에 적어 주면서 버스에 타면 다른 생각 일절 하지 말고 성구를 외우도록 했다.

2년째 되는 해에는 성경을 선별해 성구와 영어를 병기해 주고 한주에 하나씩 주면서 영어까지 외우도록 했다. 그 원본 수첩을 지금도 갖고 있다. 매일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평안하게 논문을 준비한 그는 무난히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지금 연극평론가로, 기독교 대학 교수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좋은 목적을 세우고 계획하고 열심히 실천하는 자녀들에게 그 수고가 헛되지 않게 하신다는 확신이 있다. 예수님은 “생선을 달라는 자녀에게 뱀을 주는 부모는 없다”고 말씀하셨다. 성경은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앞길을 계획하더라도 그 발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주님”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선한 발걸음을 하나님은 도와주시고 인도하신다. 매사에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할 뿐이다.

약력=서울 신촌교회 은퇴장로,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전 총무, 한국기독교가정생활협회 총무 겸 월간 ‘새가정’ 발행인, 여성의전화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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