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읽어야 해! 신간의 바다 속 에디터가 엄선한 4권의 책
▲ 재생의 부엌: 도쿄 일인 생활 레시피 에세이 I 오토나쿨 I 유선사
13년째 도쿄에 거주하는 디자이너 오토나쿨의 글과 사진을 엮었다. 머릿속이 복잡할 땐 언제나 부엌에서 직접 만든 요리로 재생을 한다는 저자. 흔치 않지만 따라 하기 쉬운 14가지 요리 레시피도 엿볼 수 있다. 사용해야 하는 집기까지 묘사된 디테일 덕에 혼자 만족스러운 한 끼를 만들어 먹기도, 누군가에게 대접하기도 좋은 가이드가 돼준다.
▲ 엄마가 죽어서 참 다행이야 I 제넷 맥커디 I 위즈덤하우스
할리우드 아역 스타 제넷 맥커디가 엄마와의 강박적인 관계, 할리우드 트라우마 등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제넷은 암 투병 중이었던 엄마의 행복을 위해 6살에 아역 배우의 길로 들어서 연예계의 극심한 경쟁에 시달렸고, 엄마는 제넷의 모든 것을 통제했다. 한 번쯤 엄마와의 관계에서 애착보다 진한 증오를 느껴봤을, 모두에게 통용되는 이야기다.
▲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월급사실주의 2023 I 김의경 외 10명 I 문학동네
농원에서 일하는 고등학생 현장 실습생부터 삼각김밥 공장에서 일하는 노인 여성까지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진 다양한 연령대의 인물이 등장한다. 부당한 취급을 속으로 삭이고, 때로는 관행과 악습 앞에 굴복하며 하루하루 현실과 맞서는 이들의 노동 현장을 사실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은 히어로 무비보다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I 무라카미 하루키 I 문학동네
무라카미 하루키의 6년 만의 신작. 소녀를 찾아 그림자를 버려야만 입성할 수 있는 미지의 도시로 떠나는 소년의 이야기를 그렸다. 그곳에서 소년은 사람들의 꿈이 달걀 모양으로 줄지어 있는 도서관을 관리하고 꿈을 해독하는 일을 한다. 하루키 특유의 하드보일드한 세계 속, 상상의 도시로 떠나는 여행은 가을 타는 당신의 공허함을 채워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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