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이스라엘과 전면전 가능…선제공격은 실수”

손재호 2023. 11. 3.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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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 전면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헤즈볼라는 또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선제공격할 시 "역사적인 실수가 될 것"이라며 으름장을 놨다.

나스랄라 사무총장은 이미 헤즈볼라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시작된 다음 날인 지난달 8일부터 전쟁에 개입해왔다고 언급하며 군사 개입 목적은 이스라엘 가자지구 침공을 멈추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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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 사무총장이 3일(현지시간) 공개연설을 하는 모습을 시민들이 보고 있다. EPA연합뉴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 전면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헤즈볼라는 또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선제공격할 시 “역사적인 실수가 될 것”이라며 으름장을 놨다.

헤즈볼라는 미국을 향해서는 이스라엘 인근에 배치한 항모전단이 두렵지 않다고 쏘아붙였다.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전쟁 발발 후 진행한 첫 공개 연설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나스랄라 사무총장은 “모든 선택지가 고려 대상이다, 이스라엘과의 전면전도 실현할 수 있다”며 경고했다.

나스랄라 사무총장은 이미 헤즈볼라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시작된 다음 날인 지난달 8일부터 전쟁에 개입해왔다고 언급하며 군사 개입 목적은 이스라엘 가자지구 침공을 멈추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만약 이스라엘이 휴전하지 않으면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에서 이어지는 싸움이 지금처럼 제한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확전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헤즈볼라는 개전 직후 이스라엘 북부 국경지대를 향해 로켓과 박격포, 대전차 미사일 등을 발사했다.

이스라엘군도 야포와 드론 등을 이용해 헤즈볼라 공격 지점을 타격했다.

나스랄라 사무총장은 “만약 적(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공격하거나 선제적인 군사작전을 편다면, 그것은 존재를 위협하는 역사상 가장 바보 같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향해서도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이스라엘 인근에 미국이 배치한 항모전단이 두렵지 않다며 가자지구 침공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나스랄라 사무총장은 “우리는 미국 함대가 두렵지 않다.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가 돼 있다”면서 “전면전이 벌어지면 미국은 군함과 항공기, 군인들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이 먼저 시작한 만큼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끝낼 수 있는 것은 오직 미국”이라고 강조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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